용적률 상향·GTX-A 개통했지만… 일산 집값 여전히 `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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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정책에도 불구하고 일산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지속 하락하고 있다.
일산 일대는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도 예정된 지역이지만, 주요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1억원 이상 떨어지는 양상이다.
GTX-A 북부 구간(파주 운정~서울역) 개통 예정일이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점도 일산 아파트 매매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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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건축 완화 재료 안먹혀
정부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정책에도 불구하고 일산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지속 하락하고 있다. 일산 일대는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도 예정된 지역이지만, 주요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1억원 이상 떨어지는 양상이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최대 용적률을 기존 500%에서 750%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주거지역의 용적률 상한선은 200~300%·준주거지역은 500%인데, 특별법상 혜택을 받으면 최대 750%의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일산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용적률 종상향 혜택을 받아 용적률을 최대 상한선까지 높이면 최고 75층 높이로 재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에선 보고 있다.
하지만 용적률 완화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이 아파트 매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일산 재건축 추진 단지 중 하나인 강촌마을3단지에서는 매매 실거래가가 4개월 만에 8000만원 떨어진 사례가 나왔다. 이 아파트 전용 134㎡는 지난달 7억55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직전 거래였던 지난해 9월 거래가인 8억3000만원 보다 75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앞서 이 아파트는 2022년 5월 최고 9억7500만원에 팔렸던 곳이다.
이 아파트 인근 강촌마을2단지에서도 매매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강촌마을1단지와 더불어 '1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특별법 선도지구' 경쟁을 진행 중인 곳이다. 이 아파트 전용 134㎡는 지난해 7월 8억5000만원에 팔렸지만 같은 해 12월에는 7억4000만원에 매매됐다. 5개월 새 1억원 이상 내린 것이다.
이 아파트 전용 84㎡도 지난해 6월 6억8200만원에 매매됐지만, 현재 매매 호가는 6억3000만원에 그친다. 아파트 매매 호가가 매도인의 희망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이 아파트 실제 가격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밖에 인근 강촌선경코오롱 아파트 전용 134㎡도 지난해 10월 8억5000만원에 팔렸지만, 같은해 12월에는 7억8000만원에 팔려 거래가가 7000만원 떨어졌다.
현지 공인중개소 한 관계자는 "과거엔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가 나오면 문의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문의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매수인들 사이에선 정부 정책 발표가 4월 예정인 국회의원 선거용이라고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고 말했다.
GTX-A 북부 구간(파주 운정~서울역) 개통 예정일이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점도 일산 아파트 매매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GTX-A 북부 구간을 2024년 말까지 개통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건설부동산 업계에선 여전히 GTX-A 개통 지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GTX-A는 개통하더라도 수년간 서울역까지만 운행하는 반쪽 자리 열차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현지 또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GTX-A 개통이 이뤄지더라도 서울 강남 삼성역 개통은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고양·파주 부동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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