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00억 투자한 '중고나라'…시너지 효과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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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시장 내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투자한 롯데쇼핑이 약 3년이 지난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롯데쇼핑은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 대한 가능성과 이미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채널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중고나라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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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회원 수 당근에 크게 못미쳐…적자도 지속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커머스 시장 내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투자한 롯데쇼핑이 약 3년이 지난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2021년 3월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와 공동으로 중고나라 지분의 약 9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롯데쇼핑은 약 3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이와 함께 다른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을 우선 인수할 권리(콜옵션)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이 중고나라에 투자할 당시는 코로나19가 팬데믹이 극심한 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당연시 되면서, 비대면 거래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었다.
또,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 또는 명품 브랜드 제품의 경우 MZ세대를 중심으로 '리셀' 문화가 유행하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이 공고히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에 롯데쇼핑은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 대한 가능성과 이미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채널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중고나라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롯데쇼핑의 기대와는 다르게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중고나라 보다는 하이퍼로컬 플랫폼인 당근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그렇다할 시너지도 내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중고나라의 회원 수는 약 2600만명으로, 당근의 지난해 가입자 수 약 3600만명에 크게 못미친다.
중고나라는 지난 2021년 11억6000만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2022년에도 94억5000만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냈다.
시너지 전략도 미비하다. 롯데쇼핑은 올해 중고나라와의 시너지 채널로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을 선정, 중고나라 앱 내 택배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중고나라와 연동한 택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는데, 중고나라 앱에서 물건을 판매한 뒤 배송정보를 등록할 때 세븐일레븐 택배를 선택하면 택배비까지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다.
이후 세븐일레븐 매장에 방문해 예약번호와 바코드를 제시하면 곧바로 택배를 보낼 수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계속해서 어떤 부분에서 시너지 낼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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