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팀과 다르다! '클래스 오브' 92→22→24...맨유, '라이벌' 리버풀 꺾고 U-18 PL 1위+전승 행진

노찬혁 기자 2024. 2. 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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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U-18팀이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위터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성인팀과 정반대의 행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8세 이하(U-18)팀이 '2023-2024시즌 잉글랜드 U-18 프리미어리그'에서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맨유 U-18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캐링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U-18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리버풀 U-18과 경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전반 10분 만에 끌려갔다. 트렌트 코네 도허티가 네이선 기블린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빠른 드리블로 맨유 문전에 다다랐다. 도허티는 주저하지 않고 오른발 인사이드로 감아차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1분 에단 휘틀리가 환상적인 볼 컨트롤에 이어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전 추가시간 리버풀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요슈아 램비의 패스를 받은 키어런 모리슨이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다. 

전반전은 2-1로 리버풀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맨유는 총 공세에 나섰다. 후반 4분 결실을 맺었다. 중원에서 볼을 뺏어낸 후 빌드업을 통해 공격 지역까지 올라갔다. 왼쪽 측면에서 에단 윌리엄스가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제이스 피츠제럴드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맨유는 후반 14분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윌리엄스 앞에 떨어졌고, 윌리엄스는 주저하지 않고 강력한 슈팅으로 리버풀 골키퍼를 뚫어냈다. 후반 30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윌리엄스의 어시스트로 제임스 스캔론이 추가골을 집어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U-18팀이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위터

리버풀은 후반전 추가시간 마이클 래피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결국 맨유가 유스팀 '노스 웨스트 더비'에서 4-3 승리를 완성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42점째를 챙기며 북부 지역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수성했다. 

올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10승 2무 9패 승점 32점으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카라바오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기 탈락을 확정했다. 그나마 FA컵은 16강에 진출한 상황이다. 

반면, U-18팀은 매우 순항하고 있다. 맨유 U-18 팀은 올 시즌 U-18 프리미어리그 북부 지역 1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14경기에서 46득점 10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부 지역 1위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U-18팀도 9승 1무 2패다. 

맨유 입장에서 유스 선수들의 활약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클래스 오브 92(Class of 92)'가 있었기 때문이다. 맨유는 1992년 당시 유소년 시스템에서 라이언 긱스, 게리 네빌, 필립 네빌,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니키 버트를 발굴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래스 오브 92' 폴 스콜스, 니키 버트, 라이언 긱스, 필립 네빌, 데이비드 베컴, 개리 네빌(왼쪽부터)./게티이미지코리아 

‘클래스 오브 92’는 1992년 당시 유소년컵을 제패한 후 성인 무대에 대뷔해 1990년대부터 이어진 맨유의 중흥을 이끈 주인공들이다. 맨유는 클래스 오브 92의 활약을 앞세워 1998-1999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후 맨유는 수많은 유스 스타를 발굴해냈다. 마커스 래시포드, 스콧 맥토미니가 맨유 유스에서 성장해 1군에 데뷔한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가 1군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특히 가르나초는 '클래스 오브 22'의 주역이다. 가르나초는 지난 2022년 5월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유스컵 우승을 경험했다. 당시 U-18 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가르나초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맨유 U-18팀의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맨유 팬들의 기대도 자연스레 커지고 있다. 개인 기량은 물론 팀워크도 뛰어나 조만간 1군에 콜업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윌리엄스, 휘트웰, 피츠제럴드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1군에서 뛰어도 손색 없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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