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혈당도 관리”···혈당관리 앱 ‘파스타’ 첫 선
혈당 수치를 실시간 기록하고, 카메라로 음식을 찍어 올리면 생활습관과 혈당의 관계를 알려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가 나왔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헬스케어가 1일 AI 모바일 혈당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파스타(PASTA)’를 출시했다. 헬스케어 분야는 카카오가 키우는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카카오의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파스타는 Personalized(개인화된), Accessible(다가가기 쉬운), Supportive(도움을 주는), Tech-enabled(기술을 활용한), Affordable(합리적인) 단어의 첫 알파벳을 조합한 이름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파스타 출시 간담회를 열고 가장 큰 장점으로 ‘실시간 혈당 측정’을 꼽았다.
파스타는 세계 1위 연속혈당측정기(CGM) 업체인 덱스콤과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센서와 연동돼 혈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준다. CGM은 피부에 센서를 부착해 ‘채혈’ 없이도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해 주는 기기다.
황 대표는 “당뇨 환자가 가장 위험한 순간은 지나친 저혈당이나 고혈당에 빠졌을 경우”라며 “실시간으로 센서 데이터를 보지 못하면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 실시간으로 연동해 맞춤화된 개별적 통찰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성”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의미다.
이용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날부터 파스타 앱을 내려받아 별도 회원 가입 없이 카카오 계정을 통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앱 이용료는 없지만, 앱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혈당 측정 센서 기기를 구매해 연동해야 한다. 센서는 기기 종류에 따라 한 달 기준 16만원~30만원선이다.
파스타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 기록과 함께 혈당 수치와 연관된 수면, 근무, 운동 등의 생활습관을 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 관리 지표, 목표 범위 내 비율 등 각종 수치를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알려주는 리포트도 제공한다. 또 음식을 촬영하면 영양소와 열량 등을 바로 알려주기도 한다.
아울러 가족·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과 혈당 관리 유형별로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 혈당 관리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도 등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나 소아 당뇨를 앓고 있는 아동들의 혈당을 보호자가 앱에서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의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만성질환으로 확장하고, 해외 파트너들과 함께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과 중동 등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황 대표는 “미국에는 국내에 없는 구독 모델과 환자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가 있다”며 “대형병원이나 보험사 등과 연계해 환자 상태에 대한 비대면 모니터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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