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美·日·러·濠 언급하며 관계 강조… 한국은 거론 안해

최재혁 기자 2024. 2. 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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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각국 대사를 초청한 자리에서 미국·일본·러시아·호주 등 주변국들과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왕 부장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을 각각 거론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호주에 대해선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고 일본에 대해선 "중·일 관계는 전략적 호혜 관계의 전면적인 추진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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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아시아 주변국 외교 성과를 평가하면서 미국·일본·러시아 등을 거론하며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했지만 한국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14일 이집트 카이로에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는 왕 부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각국 대사를 초청한 자리에서 미국·일본·러시아·호주 등 주변국들과 관계를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거론은 없었다.

1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왕 부장은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중국 주재 각국 대사들과 국제기구 대표 등 400여명을 초청해 신년인사회를 열고 지난해 외교정책 회고와 올해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왕 부장은 "지난 1년 동안 신냉전은 모든 국가의 반발을 샀고 '이 길은 막혀 있다'는 게 증명됐다"며 "우리는 대화와 협력을 견지하고 대국 간의 우호적인 상호 작용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왕 부장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을 각각 거론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왕 부장은 "미·중 관계는 악화세를 멈춰 안정을 찾았고 중·러 간 새로운 유형의 대국 관계 모델을 만든 것은 글로벌 전략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며 "EU와 대화·협력을 심화하고 녹색발전을 촉진하며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에 대해선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고 일본에 대해선 "중·일 관계는 전략적 호혜 관계의 전면적인 추진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사우디·이란·우크라이나·팔레스타인·아프가니스탄·미얀마 등을 거론하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왕 부장의 연설에서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단지 "통합과 포용, 우호적 공생의 아시아는 세계 평화 안정을 유지하고 성장 동력이 되며 협력의 새로운 고지가 될 것"이라면서 '친성혜용'(친하게 지내고 성의를 다하며 혜택을 나누고 포용한다)을 실천했다고 강조했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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