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강호들 8강 '빅뱅'…모래바람 언제까지 불까

박지혁 기자 2024. 2. 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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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강호들이 8강전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대결을 펼친다.

오는 2일 요르단-타지키스탄의 대결을 시작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이 시작된다.

아시아 맹주로 평가받는 한국과 일본은 8강전에서 우승후보로 언급되는 강호들과 대결한다.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컵 첫 출전에 8강 돌풍을 일으킨 타지키스탄이 각각 개최국 카타르와 요르단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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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3·동아시아 2·중앙아시아 2·호주 포진
2019년 대회에서는 4강에 중동 3개국 득세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손흥민이 조규성의 동점골이 들어가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1.31. ks@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강호들이 8강전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대결을 펼친다.

오는 2일 요르단-타지키스탄의 대결을 시작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이 시작된다. 이어 3일에는 한국-호주, 일본-이란, 4일에는 카타르-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펼쳐진다.

아시아 권역별로 8강 진출국을 따지면 동아시아(2개국 한국·일본), 중앙아시아(2개국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중동(3개국 카타르·이란·요르단), 호주까지 고르게 포진했다.

아시아 맹주로 평가받는 한국과 일본은 8강전에서 우승후보로 언급되는 강호들과 대결한다. 한국(23위)은 호주(25위), 일본(17위)은 이란(21위)과 대결한다.

이들 나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따져도 대회 출전국 중 가장 높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 주요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 대 일본의 경기에서 일본이 바레인에 3:1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1.31. ks@newsis.com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고전하며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절대적인 전력과 선수 구성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주는 AFC에 속했을 뿐 유럽과 같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피지컬이 강점이고, 실제 구사하는 축구도 그렇다.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네덜란드, 벨기에,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하부리그(2부) 등에 속한 선수들이 주축이다. 개인 기량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한 수 위라는 분석이 많다.

아시안컵 최다(4회) 우승국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이 상향평준화돼 있고,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 역시 많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호주 대 인도네시아의 경기 전반 호주 잭슨 어바인이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01.28. ks@newsis.com

핵심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가 성범죄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대회 중에 전해져 그라운드 밖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이 여파 탓인지 이토는 바레인과 16강전에서 처음 결장했다.

중동의 대표적인 강호 이란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16강전에선 시리아와 승부차기 끝에 웃었다.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사실상 홈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들의 8강전 결과가 우승컵의 향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유력한 우승후보 국가들인 셈이다.

두 대회 연속으로 중동의 모래바람이 4강을 뒤덮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8강전 대진상 최대 중동 3개국이 4강에 오를 수 있다.

4년 전인 2019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우승국 카타르를 비롯해 이란, UAE까지 3개국이 4강에 진출했다. 4강 진출국 중 중동이 아닌 국가는 준우승국 일본이 유일했다.

[도하=AP/뉴시스] 이란 선수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할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시리아와의 경기를 승부차기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후반 추가시간 1명이 퇴장당한 이란은 시리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해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 가까스로 8강에 올랐다. 2024.02.01.

두 대회 연속으로 중동의 중심에서 열리고 있어 중동 국가들이 여러 환경적인 면에서 유리하다. 홈이나 다름없는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뛰는 것도 눈에 띈다.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컵 첫 출전에 8강 돌풍을 일으킨 타지키스탄이 각각 개최국 카타르와 요르단을 상대한다.

한편, 4년 전 대회에선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지만 이번에는 진출 팀이 없다. 인도네시아, 태국이 16강전에서 탈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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