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아파트 1채뿐이라더니..." 호화 비밀 별장 영상 폭로 [지금이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핀란드와의 접경지에 또 다른 호화 비밀 별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추적해 온 영국 소재 탐사보도 매체 '도시에이 센터'(Dossier Center)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의 호화 별장에 대한 탐사보도 영상을 30일(현지시간)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공개하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러시아 석유재벌 출신 야권 활동가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운영하는 이 매체는 항공촬영 등으로 포착한 푸틴 비밀 별장의 모습을 상세히 소개했다.
푸틴의 별장은 러시아 북서부 핀란드 접경지에 있는 카렐리야 공화국 내 라도가 호수가에 위치해 있다. 핀란드와의 국경에서 약 20마일(약 32㎞) 떨어져 있으며, 별장 부지의 전체 면적은 4㎢에 이른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약 1.4배, 모나코 공국(2㎢)의 두배에 해당한다.
동작센서와 철조망, 감시 카메라로 철통 보호되는 별장 부지 안은 고급 리조트 시설을 방불케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호수의 절경을 내려다보는 호화로운 저택이 세 채가 있고 요트 정박장 여러 곳에 헬기 이착륙장도 있다.
한편에는 높이 4m 폭포와 그 바로 맞은편에 앉아 폭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자도 마련돼 있다.
도시에이 센터는 이 폭포가 라도가 스케리 국립공원의 일부이지만 공원 방문객 등 외부인의 접근은 철저히 차단돼 있다면서 "폭포를 훔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바로 러시아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별장 안에는 이 밖에 식재료 조달을 위한 송어 양식장과 소 축사도 있으며 최근 2년 사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인공 언덕에는 판치르 대공 방어 시스템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현지 주민들은 푸틴 대통령이 최소 일 년에 한 번은 이 별장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푸틴이 인근에 있는 수도원에서 기도를 올린 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별장 주변과 인근 섬은 철저히 봉쇄된다.
'푸틴의 은행가'로 불리는 억만장자 유리 코발추크가 이 별장 건설 자금을 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번 폭로는 오는 3월 대선에서 5선을 노리는 푸틴 대통령이 후보로 정식 등록하면서 재산을 공개한 직후에 나왔다. 앞서 이날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후보 정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소유한 부동산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소형(77㎡) 아파트 1채와 18㎡ 크기의 차고 1개가 전부다.
하지만 푸틴은 러시아 전역에 부동산만 20곳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 | 이유나
AI 앵커 | Y-GO
자막편집 | 박해진
#지금이뉴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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