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보지 마세요" 팔뚝에 부착하면 혈당 체크…카카오헬스케어 앱 출시

박소은 기자 2024. 2. 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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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측정을 위해 바늘로 손가락에 피를 내는 상황이 사라진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팔뚝에 붙이기만 하면 혈당을 체크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동된 애플리케이션 '파스타'를 출시하고 초개인화된 당뇨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직접 CGM을 부착하고, 파스타 앱에서 실시간으로 혈당이 체크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런 고민을 담아 당뇨 환자의 실시간 혈당을 관리하는 앱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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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앱 국내 출시…연말 일본, 내년 미국 서비스 예정
카카오헬스케어에서 출시한 혈당 관리 애플리케이션 '파스타' 서비스 화면. 음식을 촬영하면 비전AI 기능을 활용해 식사를 기록하고, 혈당에 미친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2024.2.1/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혈당 측정을 위해 바늘로 손가락에 피를 내는 상황이 사라진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팔뚝에 붙이기만 하면 혈당을 체크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동된 애플리케이션 '파스타'를 출시하고 초개인화된 당뇨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파스타' 출시 프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직접 CGM을 부착하고, 파스타 앱에서 실시간으로 혈당이 체크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당뇨 환자들의 가장 아픈 부분은 기본적으로 병원에 가는 3분을 빼고 하루 23시간 57분 동안 혈당 관리를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하루 다섯번씩 손을 찔러서 피를 보고, 노트에 혈당을 체크하고, 기록해야 한다. 병원에서 환자가 스스로 관리한 혈당 데이터를 제시해도 특이 혈당을 짚는 것 외에는 약을 처방하고 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런 고민을 담아 당뇨 환자의 실시간 혈당을 관리하는 앱을 출시했다. 글로벌 1위 CGM 업체인 '덱스콤'(Dexcom), 국내 CGM 개발사 '아이센스'와 협업해 당뇨 환자의 혈당 및 건강 데이터를 파스타 앱에 실시간 연동한다.

당뇨 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은 급격한 저혈당·고혈당이 생길 때다. 파스타 앱을 통해 학교에 간 당뇨 환아나, 멀리 떨어진 부모님의 혈당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치가 가능하다.

이날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앱 서비스 이용료는 무료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환자에게 추가 비용 부담을 지우지 않고, CGM 판매 마진을 나눌 예정이다. 파스타 홈페이지 기준 CGM 가격은 덱스콤 G7 1개(10일분) 10만원, 케어센스 에어 1개(15일분) 8만원이다.

국내에서 충분한 서비스를 거친 후 연말 일본 시장에 파스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 소득이 뒷받침돼 CGM을 구매할 여력이 충분하고, 국가 지원이나 보험 체계가 국내와 유사해서다. CGM 업체 덱스콤이 올해와 내년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일본을 꼽았다.

본격적인 수익화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와 일본 시장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미국과 중동에서도 파스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데, 특히 미국은 구독료 모델에 거부감이 낮아서다.

황 대표는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의료가 자리 잡아 어떤 데이터를 가지고 진료할 것인지, 수가를 얼마 채택할 것인지 정책적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구독 모델이나 병원·보험사와 협업해 원격 의료로 수가를 받는 모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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