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된 가자서 잇단 굉음…이스라엘, 무더기 건물 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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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이슬람 사원과 대학, 주거용 건물 등을 무더기로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같은달 22일 가자지구 중부에서 사망한 이스라엘군 병사 21명도 분리장벽 주변 건물을 철거하려고 폭발물을 설치하던 중 하마스의 로켓추진유탄(PRG) 공격에 연쇄 폭발이 일어나 목숨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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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이슬람 사원과 대학, 주거용 건물 등을 무더기로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소셜미디어(SNS) 상의 정보와 위성촬영 이미지 등을 자체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소 33차례에 걸쳐 폭파해체 공법을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병사들은 건물 내에 지뢰나 폭발물을 설치한 뒤 안전거리 바깥에서 기폭시키는 방식으로 철거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1월 촬영된 한 영상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중심도시 가자시티의 대형병원 인근에 있는 최소 4층짜리 건물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같은해 12월에는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광장 주변 12개 건물이 한꺼번에 폭파됐고, 지난달에는 가자시티 주요 교육기관인 이스라 대학이 같은 방식으로 파괴됐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런 작전이 "하마스의 테러 기반시설이 숨겨져 있어 군사적 필요에 따라 국제법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수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스라엘군이 과도한 무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제네바 대학의 국제법 전문가 마르코 사솔리 교수는 이스라 대학의 경우 한때 하마스에 의해 군사적으로 이용됐다는 이유만으로 파괴됐는데 "그것만으로는 파괴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무관한 건물도 상당수를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본토 사이에 '완충지대'을 확보하겠다며 분리장벽과 가까운 팔레스타인 마을을 무차별적으로 부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초에는 이스라엘군이 분리장벽과 가까운 가자지구 남부 쿠자 마을의 주택 200여채를 연쇄 폭파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같은달 22일 가자지구 중부에서 사망한 이스라엘군 병사 21명도 분리장벽 주변 건물을 철거하려고 폭발물을 설치하던 중 하마스의 로켓추진유탄(PRG) 공격에 연쇄 폭발이 일어나 목숨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천200명 가까운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을 학살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런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장벽 근처 건물들을 철거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민간시설을 파괴해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행위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민간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 국제법에 위반될 소지가 크고 외교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전쟁이 종식돼도 해당 지역에 살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돌아갈 집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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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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