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황금세대', 도하서 '금빛 역영' 노린다
황선우, 3연속 메달…男 계영 800m 단체도 도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황선우(강원도청)를 비롯한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파리 올림픽 전초전 성격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2일부터 18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현지시간으로 2일부터 10일까지 하마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다이빙 경기가 열리고, 같은 기간 어스파이어 돔에서 아티스틱 스위밍 경기가 펼쳐진다.
올드 도하 포트에서는 3일부터 8일까지 오픈워터 스위밍 경기가, 13일부터 15일까지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린다. 수구는 4일부터 17일까지 어스파이어 돔에서 열전이 이어진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경영 종목은 대회 후반부인 11일 시작해 18일까지 벌어진다.
한국 경영의 르네상스를 열어젖힌 황금세대는 도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한국 경영은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총 22개의 메달을 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경영은 내심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꿈꾸고 있다.
국제수영연맹은 코로나19 여파로 세계선수권 일정이 꼬이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대회를 열기로 했다. 특히 올해 대회는 매번 열리던 여름이 아니라 겨울에 진행된다.
올해 7월에는 2024 파리 올림픽이 있다. 이를 불과 5개월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에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불참한다.
여자 자유형 800m에서 세계수영선수권 단일 종목 최다인 6연패를 달성하는 등 개인 통산 2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살아있는 전설' 케이티 러데키(미국)는 파리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했다.
후쿠오카 대회 5관왕 몰리 오캘러헌(호주), 4관왕의 친하이양(중국), 3관왕 케일리 매쿈, 카일 차머스(이상 호주), 2관왕 장위페이(중국) 등도 불참을 선언했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뽐내고 있는 한국 경영에 정상급 선수들의 잇단 불참은 최고 성적을 낼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 경영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역시 황선우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200m 뿐 아니라 계영 800m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는 강력한 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3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황선우는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땄다.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는 이 기록을 1분44초42로 단축하면서 동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도 황선우가 최초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200m 한국기록을 1분44초40까지 줄이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100m, 200m 금메달을 휩쓸었던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불참한다.
하지만 황선우가 경계할 만한 선수들이 모두 불참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황선우를 제치고 자유형 200m 금, 은메달을 딴 매튜 리처즈, 톰 딘(이상 영국)이 모두 출전한다.
황선우에게 이번 대회는 리처즈, 딘에게 설욕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형 200m 3위를 하고도 김우민(강원도청)의 양보로 이 종목 출전권을 확보한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은 지난해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파리 올림픽을 고려해 각국이 힘을 빼면서 한국의 메달 기대가 높아진 종목이 또 있다. 바로 굵직한 대회 때마다 기록을 줄여가고 있는 남자 계영 800m다.
황선우·김우민·이호준·이유연(고양시청)·양재훈(강원도청)으로 구성된 계영 800m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사상 첫 단체전 메달 획득을 꿈꾸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초 호주 퀸즐랜드로 떠나 4주 동안 담금질을 했다. 오는 3일 일시 귀국했다가 결전지인 도하로 떠난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을 앞세운 계영 대표팀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단체전 결승행을 일구더니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6초82의 한국신기록을 써내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한국기록을 7분04초07로 앞당기면서 6위를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을 써내면서 금메달을 땄다. 이 기록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 대입하면 동메달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대표팀은 6분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를 이룬다면 세계선수권, 올림픽 메달까지 넘볼 수 있다.
한국 중장거리 간판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빛나는 김우민은 자유형 400m에서 시상대에 서기를 원하고 있다.
김우민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와 800m에 집중하기 위해 1500m 출전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김우민의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작성한 3분43초92다.
자유형 400m는 한국 수영의 '전설' 박태환의 주종목이기도 했다. 이 종목 한국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3분41초53이다.
김우민은 3분41초대까지 기록을 앞당겨야 메달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접영 50m와 자유형 50m에서 각각 '깜짝 금메달'을 따낸 백인철(부산중구청)과 지유찬(대구광역시청)도 이번에는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다.
한국 수영의 '맏언니' 김서영(경북도청)은 개인혼영 200m 결승행을 노리고 있다.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수지(울산광역시청)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대회 다이빙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한 12명에게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우하람은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 1m 스프링보드, 3m 스프링보드 4위에 오르고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
도쿄 올림픽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부상에서 벗어난 뒤 부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 세계선수권 1m 스프링보드 3위를 차지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메달을 땄던 이수지도 개인 통산 두 번째 메달을 꿈꾸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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