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제 무대에서도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ROK)” 호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국제 다자회의 무대에서도 한국을 기존 '남조선(South Korea)'이 아니라 대한민국으로 해석되는 'ROK(Republic of Korea)'로 지칭했다.
주용철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북한과 ROK의 관계는 더는 동족이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바람이 잦으면 비가 오게 돼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런 상황에서는 작은 불씨도 엄청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소에서 열린 군축회의 일반 토의에서 북한 측 대표 방광혁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 대리는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라는 참석자들의 지적에 발언권을 행사하며 한국의 국호를 ROK로 불렀다.
방 대사 대리는 영어로 “새해 벽두부터 ‘US(United States·미국)’와 ROK는 일련의 연합 훈련을 실시하면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US와 그 속국들이 자행하는 대북 대결 책동은 전례 없을 정도로 극에 달했으며 전쟁이라는 단어가 이미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 실체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도 했다.
그간 유엔 회의장에서 방 대사 대리를 비롯한 북한대표부 인사들은 남조선으로 해석되는 ‘South Korea’ 또는 그 줄임말인 ‘SK’ 등 표현을 써왔다. 이제는 국제사회에서도 한민족이라는 민족적 관점을 제거하고 한국을 적대 국가로 보겠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
이날 군축회의 현장에서도 북한은 대남 노선이 크게 수정된 사실을 공식화했다. 주용철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북한과 ROK의 관계는 더는 동족이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바람이 잦으면 비가 오게 돼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런 상황에서는 작은 불씨도 엄청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현진 습격범, 유아인에게 커피 뿌린 그 학생…“골려주려고”
- 한동훈 “1억5700만원 의원 세비, 국민 중위소득 수준 받는게 어떤가”
- 웃고 춤추며 무인점포 턴 여성 2명…30만원어치 싹쓸이
- 아산~목포 택시비 35만원 먹튀…기사 아들 “몸 불편한 아버지, 밤늦게까지 기다려”
- “쇼핑백에 물건 쓸어담아”…명품가방 들고 백화점서 상습절도
- 구명조끼 벗어주고 맨몸으로 400m 헤엄…5명 살린 의인 [따만사]
- 조국 “차범근, 밥 한 끼 먹은 적 없는 사이…탄원서 써줘 감사”
- 내복 입고 맨발로 ‘우왕좌왕’…새벽에 홀로 배회 3살 아이 보호한 경찰관들
- 주호민, 특수교사 1심 유죄 판결 후 “교사분들께 누가 되지 않길”
- “급여 안주면 신고”…한번도 출근 안한 알바생 황당 요구[e글e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