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2차전지·반도체에 필수"…코셈, '전자현미경' 글로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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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의 흑자에도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했습니다. 파두(440110) 사태로 예민해진 시선이 있지만, 그만큼 글로벌 전자현미경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전자현미경 기술을 활용하는 제조업 국가는 40~60개로, 진출 국가 수보다도 신제품을 상용화했을 때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즉각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며 "글로벌 기초과학 장비 기업들처럼 코셈은 같은 생태계에서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고, 상장 자금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과 연구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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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흑자에도 기술성장기업 상장…"기술 자신"
2008년 전자현미경 국산화, 해외 매출 비중 70%
상장 자금으로 글로벌 마케팅·개발…M&A도 검토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2년간의 흑자에도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했습니다. 파두(440110) 사태로 예민해진 시선이 있지만, 그만큼 글로벌 전자현미경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전자현미경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 항공우주 등 나노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에 침투하고 있다. 1986년과 2017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첨단 과학장비이기도 하다. 일본 히타치, 미국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독일 자이스 등 글로벌 기업이 주요 생산 업체이며 코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현미경을 2008년 국산화했다. 2011년엔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을 출시했고, 세계 최초로 10만배 배율을 구현한 제품을 개발했다.
이준희 대표는 “국내 대기업이 다루는 주요한 기술들에 외산이 사용되는데, 필요할 때 원하는 대로 개발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시장 규모가 7조~8조원에 이르는 전자현미경은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도 필요한 기초과학 기술이다. (단순히 매출을 떠나) 고객사가 원하면 적극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코셈은 탁상형·일반 주사전자현미경과 더불어 전(前)처리 장비인 이온밀러(CP)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연구용 전자현미경 분야부터 산업용 융복합장비까지 사업을 확장해 24개국 약 210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2011년부터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엔 가결산 기준 매출 137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기술성장기업의 실적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고려해 올해와 내년 매출 추정치를 각각 201억원, 292억원으로 조정했다.
국내 여타 중소기업과 달리 대기업에 의존적이지 않는 실적 구조인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셈의 해외 매출 비중은 70%로, 주요 대기업 납품 여부가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지 않는다”며 “여러 산업군에서 수요가 있어 증시에서도 2차전지, 반도체와 같은 특정 테마나 섹터에 치우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이온밀러 융합 전자현미경(CP-SEM)’을 출시한다. 차세대 제품으로는 대기에서 관찰이 가능한 ‘Air-SEM’을 2026년 출시하고 글로벌 공략을 확대한다. 수요가 두드러지는 2차전지 공급 레퍼런스 기반 실적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자현미경 기술을 활용하는 제조업 국가는 40~60개로, 진출 국가 수보다도 신제품을 상용화했을 때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즉각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며 “글로벌 기초과학 장비 기업들처럼 코셈은 같은 생태계에서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고, 상장 자금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과 연구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셈의 공모 주식수는 총 60만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2000~1만4000원이고 총 공모금액은 72억~84억원이다. 1월29일부터 2월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3일과 14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진행 후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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