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미’? 한파 뒤엔 왜 미세먼지가 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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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한풀 꺾인 뒤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등 이른바 '삼한사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한사미란 겨울 한파 뒤 고농도 미세먼지가 몰려온다는 의미의 신조어로,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 패턴인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한 '삼한사온'에 빗댄 표현이다.
한파 뒤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현상은 겨울철 기상 요건에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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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서 유입되는 먼지 통과 않고 머물러
추위가 한풀 꺾인 뒤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등 이른바 ‘삼한사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한사미란 겨울 한파 뒤 고농도 미세먼지가 몰려온다는 의미의 신조어로,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 패턴인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한 ‘삼한사온’에 빗댄 표현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일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서울, 경기, 충북, 충남 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 최곳값은 100㎍(100만분의 1g)/㎥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매우 나쁨’ 수준)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할 때 내려진다.
앞서 중부지방이 영하 10도에 달하는 ‘북극한파’로 얼어붙었던 지난 22일~25일 미세먼지 농도는 연일 ‘좋음’으로 나타났다. 이후 26∼28일 기온이 서서히 올랐고, 추위가 꺾인 29∼31일에는 수도권, 충청권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하다 이날 절정에 다다른 것이다.
한파 뒤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현상은 겨울철 기상 요건에서 기인한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며 한파가 이어지는 기간에는 대기 상공에서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하강하며 풍속이 증가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대륙고기압이 처음 확장할 때 보통 한파특보와 강풍특보가 같이 발효된다”며 “강한 바람에 (미세먼지가) 쌓이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를 통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추가로 들어오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던 대륙고기압의 성질이 변하게 된다. 낮 동안 지표면 기온이 오르면서 대륙고기압을 가열하면, 기존 고기압으로부터 남쪽으로 분리돼 이동성 고기압이 형성된다. 이 시기 우리나라 부근에는 북풍이 아니라 서풍이 불기 시작한다.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고기압을 따라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다. 이때 중국 등에서 상대적으로 오염된 공기가 유입되고, 풍속도 느려져 미세먼지가 우리나라 대기에 오래 머물게 된다. 또한 겨울철은 대기순환이 잘 되지 않고, 여름철에 견줘 비도 적게 내려 미세먼지가 쌓일 확률이 높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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