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회비 수익도, 발급수도 최대치인데...새는 연회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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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의 지난해 3·4분기까지 연회비 수익은 9852억원으로 지난 2018년 이후 4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2년 한해 연회비 수익이 1조2259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연간 1조3000억에 달할 전망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까지 발생한 8개 전업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9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689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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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발급량도 2014년부터 2022년까지 34.5% 급증
그러나 카카오페이 '페이로운 소식'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4% "안 쓰는 카드 해지해도 연회비 돌려받을 수 없다" 답변
전문가들 "카드사, 연회비 반환 가능 사실 고객에게 고지해야"
[파이낸셜뉴스]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의 지난해 3·4분기까지 연회비 수익은 9852억원으로 지난 2018년 이후 4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2년 한해 연회비 수익이 1조2259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연간 1조3000억에 달할 전망이다. 카드 발급 수 역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제때 해지하지 않아 새어나가는 연회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까지 발생한 8개 전업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9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689억원) 증가했다.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2018년 해당 통계가 만들어진 이후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 연회비 총 수익 또한 2019년 9894억원에서 2020년 1조685억원, 2021년 1조1347억원, 2022년 1조2259억원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카드 발급량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여신금융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준 9232만개를 기록했던 신용카드 발급량은 2015년 9309만개, 2016년 9563만개, 2017년 9946만개, 2018년 1억506만개, 2019년 1억1097만개, 2020년 1억1372만개, 2021년 1억1768만개, 2022년 1억2417만개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8년 간 34.5% 증가한 수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가 가장 지배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결제 수단인 데다가 혜택을 다양하게 챙기려는 고객이 많아지며 고객 한 명당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드 발급량이 증가한 만큼 낭비되는 연회비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카카오페이가 '6개월 동안 안 썼다면 해지하고 연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만9115명 중 14%는 ‘받을 수 없다’는 오답을 선택했다. 100명 중 14명은 안 쓰는 신용카드를 해지하면 연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통상 연회비는 연 단위로 부과되며, 1년에 한 번씩 카드를 사용하기 전 먼저 청구된다. 연회비 청구월이 되기 전 카드를 해지한다면 잔여 기간에 대한 연회비를 일부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카드를 해지하는 순간 일할 계산되므로 안 쓰는 카드는 빠르게 해지할수록 더 많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드사들에게는 계약 종료 시 연회비를 반환해준다는 사실에 대해 알려줄 의무가 있는데, 이를 다하지 않아 소비자가 피해를 봤다면 장기적으로 고객의 충성도가 하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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