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제 국내 1위' JW생과, CMO·수출로 올해도 실적전망 맑음

정기종 기자 2024. 2. 1. 15: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10월 종합영양수액제(TPN) 생산 라인 증설 완료…37% 증가한 생산력 올해 반영
최대 수출고객 美 박스터향 공급국가 확대 전망…현지 파트너 통한 몽골 진출도 본격화
"고수익성 CMO 사업 비중 지속 확대…매출 비중 10%대까지 늘려갈 것"


국내 수액제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인 JW생명과학이 주력 제품인 종합영양수액제(TPN) 증설라인 가동 본격화에 따른 수출 증가와 국내 CMO(위탁생산) 사업 확대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회사는 코로나19(COVID-19) 엔데믹에 따른 수액제 수요 증가로 지난해 사상 첫 20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1일 JW생명과학에 따르면 2022년 증설을 완료한 충남 당진 수액제공장 TPN라인 생산 물량이 올해 실적에 온전히 반영된다. 연초 가세한 TPN 신제품으로 제품 믹스까지 개선된 만큼, 생산력 확대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JW생명과학은 2022년 10월 충남 당진 수액제공장 TPN라인 중 3라인을 증설을 완료했다. 해당 증설로 TPN 연간 최대 생산량은 기존 1020만개에서 1400만개로 37% 증가했다. 기초수액과 특수수액, 영양수액 등을 포함한 전체 수액제 생산능력은 1억8000만개에 이른다. 올해부터 해당 생산력이 온전히 반영되는 만큼, 생산능력에 비례하는 실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TPN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JW생명과학 전체 매출의 35%를 담당하는 핵심 제품군이다. 2013년 아시아 제약사 중 처음으로 정제 어유가 함유된 '위너프'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유럽시장 진출까지 성공한 것이 동력이다. JW생명과학은 TPN 생산시설 EU-GMP 인증 경쟁력을 기반으로 2013년 7월 박스터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다수 국가에 수액제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박스터가 현지 마케팅 및 유통·판매를 담당하고, JW생명과학이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이다.

생산 능력 확대는 수출 국가 및 공급 물량 추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핵심 지역인 유럽의 경우 10개국 정도에 수출이 진행 중인데 올해부터 국가수가 19개로 늘어난다. 기존 위너프에 아미노산 함량을 늘린 신제품 '위너프에이플러스주' 역시 추가로 출시돼 수출 라인업에 가세한다. 여기에 자체적인 몽골 물량 역시 본격화 된다. JW그룹 내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JW홀딩스는 지난 2021년 12월 현지 제약사 아시아파마와 위너프주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파마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지 판매에 공식 돌입한 상태다.

수익성 높은 수액제 위탁생산(CMO) 사업 역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일반 제약사의 경우 수액제 생산을 위해 CMO는 불가피 한 선택이다. 국내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이 소수에 불과 하지만, 제약사들이 자사 품목을 판매하며 수액제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영업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JW생명과학의 3체임버 수액제 생산라인이 가동률이 절반을 넘지 않아 생산여력은 충분하다. 이에 현재 20여개 수준인 국내 고객사를 확대해 사업 비중을 키워간다는 목표다. 3체임버는 하나의 용기를 3개의 방으로 구분해 서로 다른 영양소를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성분이 혼합된 상태로 보관하는 방식에 비해 변질 가능성을 줄이고, 의료진이 영양수액을 일정 비율에 맞춰 조제하는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 다만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해당 기술을 보유한 수액제 제조사는 전세계적으로도 소수에 불과하다.

JW생명과학 관계자는 "CMO 사업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 중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7% 가량을 CMO로 거둬들였다"며 "올해 역시 고객사 추가가 예상되며, 회사 입장에서도 수익성 좋은 CMO 사업의 지속적 확대를 통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거둬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동력 강화에 매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세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JW생명과학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270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이다. 전년 대비 9.7%, 1.9% 증가한 수치다.

이달미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병원 기능이 정상화되며 수액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JW생명과학은 국내 최대 규모 수액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이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TPN 생산설비를 증설하면서 고마진 부문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지난달 위너프 에이플러스주를 출시해 TPN 라인업을 다변화 하는데 성공했다. 신제품 출시와 증설 효과가 시장 수요 회복과 맞물리며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