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분실' 클림트 초상화 경매가 '1160억원' 이상?

김서연 기자 2024. 2. 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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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배경과 선명한 주홍 입술.

푸른 가운을 뒤덮은 화려한 꽃무늬.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걸작, '리제르 양의 초상'입니다.

클림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그린 작품입니다.

1925년 전시 후 종적을 감추면서 100년 가까이 행방이 묘연했는데요.

얼마 전 이 작품이 비엔나 인근 한 저택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오는 4월 오스트리아 경매에 나오게 됐습니다.

작품 속 주인공은 오스트리아 빈의 부유한 유대인 사업가 집안, 리제르 가문의 한 여성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감한 색채 대비와 리듬감 있는 윤곽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불후의 명작'으로 꼽힙니다.

[클라우디아 모어스-가서/ 임 킨스키 경매사 고전 현대주의 대표]
"색상 구성이 정말 훌륭합니다. 클림트는 장난기 있게 색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경매사 측은 이 작품의 호가가 11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마이클 코바섹/ 임 킨스키 경매사 디렉터]
"백 년 만에 나타난 이 작품은 엄청난 발견입니다. 겸손하게 불러도 호가가 8천만 유로(1152억 원)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각에선 호가가 최대 1500억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는 지난해 약 1413억 원에 주인을 찾아 유럽 예술작품으론 최고 낙찰가를 경신한 클림트의 또 다른 작품 '부채를 든 여인'을 넘는 수준입니다.

'리저 양의 초상'은 오는 4월 경매에 부쳐지기 전까지 영국과 스위스, 독일, 홍콩 등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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