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도 취준생도 울리는 회사?…“직원 줄퇴사” “채용은 감감”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2. 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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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가시화되면서 각종 채용 사이트와 온라인 카페 등에는 채용에 대한 승준생(승무원 준비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사업량 회복에 따른 캐빈승무원 인력 운영을 실시해 직원들의 업무부담이 과중되지 않도록 조율하고 있다"며 "올해 채용과 관련해선 2024년 사업량 추이에 따라 채용 재개 검토 예정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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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아시아나 채용은 대체 언제뜨는 걸까요. 뜨긴 뜰까요?”

“나이 좀만 더 먹으면 지원도 못해볼 거 같은데... 혹시 아시아나 채용 정보 아시는 분?”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가시화되면서 각종 채용 사이트와 온라인 카페 등에는 채용에 대한 승준생(승무원 준비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 경쟁당국인 공정취인위원회(JFTC)는 전날(31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제외한 12개국의 승인을 마쳤다.

모든 승인이 통과될 경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3.9%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양사의 통합 목표 시점은 2024년 말쯤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분 인수 후에도 당장 물리적 통합은 이뤄지지 않을 계획이다.

완전 통합의 경우 지분 인수 후 약 2년 뒤로 예정됐다. 즉 2026년 말은 돼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완전한 단일 브랜드로 탄생할 것이란 의미다.

하지만 합병 과정이 길어지면서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퇴사자는 급격히 늘었지만 신규채용은 감감 무소식인 데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성과급과는 거리가 멀어서다.

아시아나항공의 마지막 공개채용은 지난 2020년 1월이다. 엔데믹 이후 국내 주요 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만 유일하게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기존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요청한 한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최근 들어 업무 강도, 향후 구조조정 등을 문제로 회사에 미래가 없다고 퇴사하는 저연차 직원들이 늘고 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진급은 ‘하늘의 별따기’란 소리가 나온지도 이미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수는 2019년 9155명에서 2020년 8952명, 2021년 8664명, 2022년 8344명, 2023년 9월 기준 8088명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해 1000명 넘은 직원들이 빠져나간 셈이다.

올해 역시 채용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사업량 회복에 따른 캐빈승무원 인력 운영을 실시해 직원들의 업무부담이 과중되지 않도록 조율하고 있다”며 “올해 채용과 관련해선 2024년 사업량 추이에 따라 채용 재개 검토 예정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성과급 역시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입장에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해 너도나도 최대 매출을 달성해 대한항공뿐 아니라 대부분의 LCC가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받는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 체제로 편입돼 있어 성과급 지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7조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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