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여의도 집값…하락세 속에 신고가 거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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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집값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아파트값은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이전보다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도 나오고 있지만 재건축 추진에 따른 기대감에 최고가를 찍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재건축 단지인 여의도동 대교 아파트 전용 95㎡도 지난해 11월 20억7500만원(3층)에 손바뀜돼 직전 거래인 지난해 6월 20억(9층)보다 75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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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기대감에 일부 단지 신고가도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최근 전국 집값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아파트값은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이전보다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도 나오고 있지만 재건축 추진에 따른 기대감에 최고가를 찍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는 1월 다섯째 주 0.03% 하락했다. 서울 전체 하락률(-0.05%)에 비해서는 낙폭이 작은 편이지만 영등포구 역시 최근 6주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물도 늘어나는 추세다.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시장에 나와 있는 영등포구 아파트 매도 매물은 3671건으로 한 달 전(3521건)에 비해 4.2% 늘었다.
거래량도 계속해서 감소 추세다. 영등포구 거래량은 지난해 8월 185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9월 178건, 10월 112건, 11월 88건, 12월 79건으로 계속해서 감소 추세다. 올해 1월 거래량 역시 이날 기준으로 68건에 그치고 있다.
전반적으로 하락 거래가 많다. 매물이 쌓이고 거래가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매수 활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아파트 전용 156㎡은 지난 15일 30억8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평형 직전 거래인 지난해 9월 31억9000만원(6층)보다 1억원 하락한 가격이다. 영등포구 당산동 효성타운2차 전용 84㎡도 지난 27일 12억원(13층)에 거래돼 지난해 6월 13억3000만원(16층)에 비해 1억3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드문드문 이뤄지는 거래 속에서 신고가를 찍은 거래도 있다. 여의도동 여의도자이 전용 125㎡은 지난달 8일 27억4000만원(7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평형 종전 최고가인 지난해 7월 27억3500만원(30층)을 넘어선 가격이다.
여의도동의 롯데캐슬엠파이어는 전용 147㎡도 지난달 22일 20억1000만원(25층)에 거래되며 같은 평형 직전 거래이자 최고가인 지난해 3월 18억7500만원(10층)을 뛰어넘었다.
재건축 단지인 여의도동 대교 아파트 전용 95㎡도 지난해 11월 20억7500만원(3층)에 손바뀜돼 직전 거래인 지난해 6월 20억(9층)보다 7500만원 올랐다.
최근 여의도 일대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여의도에서는 공작, 한양, 시범, 광장, 대교, 삼익, 수정 등 40년이 넘은 16개 노후 단지, 약 8000가구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상황인 데다 금리 영향으로 지금 수요가 주춤거리고 있다"며 "여의도 일대는 재건축 단지들이 새 아파트로 바뀌면 주거환경이 크게 좋아지는 데다 GTX B 노선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대기 수요는 꾸준히 있는데 지금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망설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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