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감독-김종규가 말하는 ‘신·구 DB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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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가 2011~2012시즌(당시 원주 동부) 압도적 성적(44승10패)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은 엄청난 높이를 자랑한 '트리플 타워'였다.
김 감독은 과거와 현재의 'DB산성'을 직접 비교하며 "12년 전과 지금의 트리플 타워는 결이 다른 것 같다"며 "과거에는 수비가 중심이 됐다면, 지금은 공격적인 부분에 좀더 치중한다. 세트오펜스를 하면서 현대농구에 맞게 움직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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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2시즌이 흐른 뒤에도 DB의 트리플 타워는 여전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DB는 김종규(33·207㎝), 강상재(30·200㎝), 디드릭 로슨(27·202㎝)의 높이를 앞세워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28승9패)를 질주 중이다. 과거 ‘DB산성’을 이끌었던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신 3명이 위력을 뽐내고 있다는 점은 같다. 그러나 다른 점도 있다. 2011~2012시즌에는 수비가 빛났다면, 올 시즌에는 경기당 90.5점의 가공할 득점력이 돋보인다. 로슨(21.7점), 강상재(13.9점), 김종규(12.6점)의 평균득점 합계만 48.2점으로 팀 평균의 절반이 넘는다.
김 감독은 과거와 현재의 ‘DB산성’을 직접 비교하며 “12년 전과 지금의 트리플 타워는 결이 다른 것 같다”며 “과거에는 수비가 중심이 됐다면, 지금은 공격적인 부분에 좀더 치중한다. 세트오펜스를 하면서 현대농구에 맞게 움직인다”고 밝혔다. 이어 “로슨이 골밑에서 버티며 수비하는 게 어려운 면이 있다 보니, 아예 공격적인 부분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핵심인 김종규는 “자신감이 있다. 지금의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 그러면 과거에 못 했던 통합우승을 할 수 있을 테니”라고 말했다. 2011~2012시즌 아쉽게 이루지 못했던 DB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위해선 더 잘해야 한다는 의미다.
로슨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 발이라도 더 뛰려고 한다. 김종규는 “로슨이 힘을 아낄 수 있도록 내가 수비 쪽에서 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팀이 올라갈 수 있는 방향이라면 얼마든지 40분 내내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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