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마동석 "'범도4' 시사 점수 최고…더 묵직해져"[인터뷰]②
"언젠가 추격액션도…못 뛰니 먼저가서 기다려야"
마동석은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의 공개를 기념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달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영화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국내 주요 영화들의 무술감독으로 명성이 자자한 허명행 감독이 처음 연출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마동석이 주연과 제작을 겸했으며,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 장영남 등이 출연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황야’는 전 세계 14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 영어권을 포함해 전체를 기준으로는 2위에 랭크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마동석은 허명행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인 영화 ‘범죄도시4’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범죄도시4’는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릴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단일 작품이 아닌 시리즈물로 기획된 영화가 베를린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마동석은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살짝만 귀띔하자면 4편은 전작들보다 톤이 무겁고 묵직하다. 마석도의 감정선이 전보다 센데 그럼에도 코미디가 함께한다. 무겁기만 할 거란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그 안에 또 엄청 재미있는 코미디가 담겨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 “지금까지 ‘범죄도시’ 시리즈들을 기준으로 4편의 블라인드 시사 스코어가 제일 높다. 다만 아직은 개봉 안했으니 어떻게 흥행할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범죄도시’ 시리즈가 여러 개 나왔으니 기시감이 느껴진다? 그런다고 그만 둘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허명행 감독은 ‘황야’의 매체 인터뷰를 통해 마동석을 “우리나라에서 대체불가한 액션배우”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아마 우리나라 배우들 중 허명행 감독이나 스턴트 팀만큼의 액션을 할 만한 사람들이 많이는 없기에 그럴 수 있다”며 “스턴트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이쪽으로 넘어와 연기를 하면 분명 좋은 액션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스턴트 팀은 대부분 운동 선수로 활동하다 온 사람이 많다. 나 역시 배우하기 전에는 운동을 했기에 영화계가 낯설었던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배우가 갖고 있는 연기력과 스턴트맨이 갖고 있는 동작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나와 액션 장르가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소망도 덧붙였다.
‘마동석이 장르’,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등 마동석의 독보적 캐릭터에서 비롯된 신조어들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마동석은 “사람들은 잘 모른다. 나는 사실 단역부터 시작해 여러 다양한 역할들을 했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흥행이 잘 된 영화들 위주로만 보일 것”이라며 “그렇게 보는 입장에선 마동석의 캐릭터가 늘 그랬던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외국에는 드웨인 존슨, 성룡 같은 배우들이 본인의 캐릭터가 강조되는 영화들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우리나라에는 그런 경우가 없었다”며 “지금도 사람들이 이런 변화를 전부 다 이해하고 있진 않은 것 같다”는 속마음도 털어놨다.
연기로 표현하는 기술들이 아닌 본인이 실제로도 할 수 있는 ‘진짜’ 액션 연기를 추구한다는 본인만의 철학도 밝혔다. 마동석은 “꼭 모두가 그럴 필요는 없지만 혼자만이 가진 강박”이라면서도 “진짜 할 줄 알아야 하는게 저한텐 중요하다. 할 줄 모르는 기술을 흉내내서 영화에서만 화려히 표현하는 것보단 주먹으로 하는 액션들을 실제로도 할 수 있게 만들고자 지금 이 순간도 열심히 연습한다”고 고백했다.
오랜 기간 연기하며 부상을 달고 살지만, 꾸준한 재활을 통해 최고의 건강 컨디션을 유지하려 노력한다고도 전했다. 그는 “고백을 하나 하자면, ‘범죄도시’는 형사영화인데 내가 뛰는 장면이 많이 없다”며 “몸이 나중에 조금 더 좋아지면 추격과 액션을 다 하고 싶다. 지금은 추격이 안 된다. 어디 먼저 가서 기다려야 한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발 차기보단 주먹으로 하는 복싱 액션을 주로 보여주는 이유에 대해선 “제가 어릴 땐 발차기도 잘했는데 주로 하는게 복싱이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그런 것이라 그런다”며 “나처럼 육중한 사람이 발차기를 하면 사실 보기에도 안 이쁘다”는 너스레로 폭소케 했다.
진행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들의 진행 현황 및 차기작 계획도 알렸다. 마동석은 “마블을 비롯해 ‘악인전’ 리메이크, 그 외 액션물 등 글로벌 작품이 네 편 정도 있다. 다만 이미 촬영이 끝났어야 할 한 작품이 지난해 할리우드 파업으로 좀 미뤄져서 언제 나올지 확실히 알 수 없다”며 “한국을 배경이자 본부로 촬영해 해외에서 개봉할 수 있는 영화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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