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에 1위 뺏긴 테슬라, 중국서 또 할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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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중국에서 일부 모델Y 재고 차량에 대해 8000위안(약 148만원) 규모의 가격 할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테슬라 차이나는 1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와 중국 SNS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이미 생산된 모델Y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8000위안 할인을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오는 29일 이전에 모델3와 모델Y를 주문한 고객이 내달 31일 이전에 차량을 인도받으면 모든 유료 외장 색상에 대해 2000위안(약 37만원)만 지불하면 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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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외장 색상 옵션도 75~83% 할인
모델3·Y, 최저 연 2.5% 금융혜택 제공
보급형에 'HW 4.0' 자율주행 무료 탑재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일부 모델Y 재고 차량에 대해 8000위안(약 148만원) 규모의 가격 할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달 가격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이달 추가 할인까지 더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 확대에 힘쓰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모델Y 버전은 따로 언급하지 않은 채 수량이 한정돼 있으며, 재고가 소진되는 동안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기본 후륜구동 버전을 비롯해 듀얼모터 전륜구동 모델Y 롱레인지 버전, 듀얼모터 전륜구동 모델Y 퍼포먼스 버전 등 중국에서 모델Y를 3가지 버전으로 판매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12일 홈페이지에 모델Y 시작가를 25만8900위안, 모델3는 24만5900위안으로 각각 2.8%, 5.9% 인하한다고 밝혔다.
가격 할인 이외에도 추가혜택도 내놓았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오는 29일 이전에 모델3와 모델Y를 주문한 고객이 내달 31일 이전에 차량을 인도받으면 모든 유료 외장 색상에 대해 2000위안(약 37만원)만 지불하면 된다고 공지했다. 기존가보다 75~83%가량 저렴한 구성이다. 현재 검정색만 무료이며, 모델3는 4가지, 모델Y는 5가지 유료 외장 색상 옵션을 제공하는데 최소 8000위안(약 148만원)에서 최대 1만2000위안(약 222만원)에 달한다.
또 금융혜택도 제공한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를 주문하고 3월 31일 이전에 차량을 인도받는 고객에게 최저 연 2.5%의 대출 금리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판매를 늘리기 위한 조치로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Y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날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모델Y에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칩 ‘하드웨어 4.0(HW 4.0)’를 추가 비용 없이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테슬라의 고급 라인업인 모델S와 모델X에 적용된 기능인데 보급형 모델에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건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매섭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작년 4분기에는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중국 업체 비야디(BYD)에 내줬다.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가 글로벌 전기차 최강자인 테슬라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이다.
최근엔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데다 올해 판매 성장률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는 회사의 경고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며 테슬라 주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2.13% 급락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는 24.5% 하락했다.
한편,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세단인 모델3와 SUV인 모델Y를 연간 95만대 이상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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