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사업, 적자 끊고 올해 반전 노린다

이현주 기자 2024. 2. 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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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 부문이 지난해 4분기에 500억원 적자를 보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TV 등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2600억원, 영업손실 5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적자는 경쟁업체인 LG전자 가전 부문이 지난해 매출 30조1395억으로 8년 연속 성장, 영업이익 2조78억원을 올린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사업 부진이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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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가전, 지난해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
LG전자 가전, 8년 연속 매출 성장과 대비
삼성 "스마트싱스·AI 가전으로 매출 확대"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도 더 늘릴 예정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조82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4.4% 줄었다. 반도체 부문 영업손실은 2조1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4.01.3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 가전 부문이 지난해 4분기에 500억원 적자를 보였다. LG전자 가전 부문 역시 같은 시기에 1156억원 적자를 냈지만 여기에는 연말 성과급이 대거 포함돼 있어 삼성전자 가전 사업의 부진이 더 뚜렷하다는 평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TV 등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2600억원, 영업손실 500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VD사업부는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생활가전사업부도 시스템에어컨 중심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성장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개선됐지만, 역성장 속에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이 둔화됐다.

삼성전자 가전사업은 2022년 4분기에도 600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단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3500억원임을 감안할 때 지난해 사업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적자는 경쟁업체인 LG전자 가전 부문이 지난해 매출 30조1395억으로 8년 연속 성장, 영업이익 2조78억원을 올린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사업 부진이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통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가전업체 월풀 매출을 앞서며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에 LG전자는 H&A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45∼665%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이중 최고 수준인 665% 성과급은 세탁기 매출을 책임진 리빙솔루션 사업부에 돌아갔다.

삼성, AI 가전으로 신규 시장 선점

하지만 삼성전자 가전사업은 올해 대반전을 노린다. 일단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 효과를 더 확대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전략제품 판매 비중도 늘린다는 포석이다.

특히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가전과 기기간 연결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가전 글로벌 동시 출시를 통해 신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그동안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한 AI 기반 TV 및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단적으로 'NQ8 AI 3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네오 QLED 8K와 세탁기 한 대로 건조까지 가능한 '비스포크 AI 콤보' 등이 올해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공간 AI(Spatial AI) 기술로 집안 환경을 더 잘 파악하고 기기들을 통합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맵 뷰도 소개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기술을 넘어 산업계 전반을 재구성하고 삶을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하고자 10년 넘게 투자해 왔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일상 생활에서 AI를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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