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비용만 조(兆) 단위 '4이통'…스테이지엑스 "8000억원 조달 계획 자신있다"

서장원 기자 2024. 2. 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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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이통동신' 사업권을 따낸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자체적으로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가 이 조건을 맞추려면 수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스테이지엑스 자금조달 능력에 우려가 제기된 배경이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카카오 그룹에서 독립한 알뜰폰 업체 스테이지파이브를 주축으로 신한투자증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의료원, 인텔리안테크 등이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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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비용으로만 4301억원…인프라 구축에 수천억원 추가 비용
재정 건전성 우려…투자 유치 및 사업 협력으로 재원 조달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입찰대리인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진행된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28㎓ 대역 주파수 경매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5세대(5G) 이동통신 28㎓ 주파수에 대한 오름입찰 및 밀봉입찰을 진행한 결과, 입찰가액 4301억원에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2024.1.3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제 4이통동신' 사업권을 따낸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자체적으로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신한투자증권이 금융 주관을 맡는다.

다만 계열 분리 전 최대주주였던 카카오로부터 투자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시너지가 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한 카카오가 다시 지갑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경매 낙찰가는 4301억원이다. 4이통 도전 14년 만이자 통신 3사 체제 구축 이후 22년만에 본격적으로 4이통이 출범하게 됐지만 가격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업계는 당초 주파수 경매가 높아야 1000억원대에서 결정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욱이 4이통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는 사업 개시 후 3년 안에 기지국 6000대를 의무적으로 지어야한다. 최소 수준만 맞춰도 약 15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28㎓는 속도가 빠르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장애물을 피하는 회절성이 떨어진다. 통신품질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기지국 확충이 불가피하다. 2018년 과기정통부가 이통 3사에 각각 요구한 28㎓ 기지국 수는 1만5000대였다.

스테이지엑스가 이 조건을 맞추려면 수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그런데 컨소시엄 주축인 스테이지파이브의 경우 2019년 410억원 매출에서 2020년 358억원, 2021년엔 187억원으로 감소했다. 2022년엔 272억원으로 늘었지만 소폭 증가에 그쳤다. 2022년 영업손실은 55억원이며 영업 손실률은 -20.59%다.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한 초기 투자비용만 조(兆) 단위로 추산된다. 스테이지엑스 자금조달 능력에 우려가 제기된 배경이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이같은 의구심에 스테이지파이브는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카카오 그룹에서 독립한 알뜰폰 업체 스테이지파이브를 주축으로 신한투자증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의료원, 인텔리안테크 등이 참여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금융자문 역할을 수행하면서 필요에 따라 직접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일부 참여사들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해 판을 키울 생각이다. 입찰대리를 맡은 한윤제 스테이지파이브 전략 담당 이사는 "(합작법인 설립은) 과기정통부와 기간통신사업자 요건을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입찰대리인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진행된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28㎓ 대역 주파수 경매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5세대(5G) 이동통신 28㎓ 주파수에 대한 오름입찰 및 밀봉입찰을 진행한 결과, 입찰가액 4301억원에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2024.1.3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KAIST와 28GHz Real 5G 서비스를 위해 '리딩랩'실을 차려 연구개발(R&D)을 수행한다. 연세의료원과는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 사업을 추진하며 인텔리안테크와는 위성통신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 국내 주요 경기장 및 공연장과 협업하여 실감형 K-콘텐츠도 서비스할 예정이라는 게 스테이지엑스의 설명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이달 7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그랜드볼룸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비전과 제 4이통사로서의 사업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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