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인천, 한국 미래 열 열쇠 있다"…인천경영포럼 465회 조찬강연

지우현 기자 2024. 2. 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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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1일 오전 라마다 송도호텔 르느와르홀에서 인천에 애착이 가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지우현기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인천에 있습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465회 인천경영포럼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하늘과 바다, 철로, 도로 등은 인천서부터 시작하기에 경제 발전의 핵심일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인천이 미래지향적 도시란 것을 체감한 건 국토부 장관이기 이전 정의감에 불탔던 20대 시절 학생운동으로 정학을 받은 뒤 인천의 한 제조업에 위장취업을 했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6개월 동안 숟가락을 열심히 만들며 누빈 인천이란 도시는 모든 기술 분야에서 체계적인 구도가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1980년대만해도 대학캠퍼스는 군화발로 짓밟혔기 때문에 당시의 생각은 현실성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노동자들의 권리가 필요할 때였고, 그랬기에 여러 도시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다른 선·후배들과 함께 학생운동에 매진했다”고 부연했다.

원 전 장관은 “노동자들이 더 좋은 사회에서 지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학생운동을 해왔던 당시의 청년은 지금 반대의 노선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20대는 독재정권으로 민주화가 필요할 때였고, 노동자의 권리를 찾아야 할 때였지만 지금은 너무 넘쳐 퇴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전 장관은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조합 간부들은 억대 연봉을 받으며 연례행사로 투쟁기금을 없애기 위해 무리한 파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노조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또 “건설현장에서는 스피커 등을 동원해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들도 어렵지 않게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토부 장관을 지내며 이들의 위법 행위를 짚어내고 해체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며 “노동법에 대한 원칙을 지키며 노력한 끝에 1년이 지난 지금은 거짓말 같이 이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노동자의 편에 선 노조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자신의 배를 채우려는 노조는 분명 척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의 정치인들은 이상하게도 자신이 해온 학생운동 등을 강조하며 국민을 살아온 것을 부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화로 접어든 지금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면 전혀 알릴 필요가 없는 과거의 이력인데 오히려 역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심지어 노동자 편을 들어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을 밀어붙이면서 노사간 갈등만 부추긴 결과까지 낳았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도 부족한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더 듣고 새롭게 고쳐야 할 것들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대안 없는 정책으로 경제를 고립시켜선 안되는 문제”라며 “중재법 개정으로 많은 경영인들이 소극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원 전 장관은 “경제 발전의 시작이자 핵심 도시인 인천의 경영은 어떤 이유로도 정체해선 안된다"며 “대한민국의 더 큰 발전을 이룩할 핵심 열쇠인 인천이 어떤 이유로도 정체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 whji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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