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마동석 "빈약한 서사? 돈까스 전문점에서 곱창전골 찾는 격" [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마동석이 넷플릭스 시리즈 '황야'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1일 마이데일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마동석을 만나 '황야'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마동석은 사냥꾼 '남산' 역을 맡아 활약했다. 그간 마동석과 '범죄도시' 시리즈 뿐 아니라 '챔피언', '성난황소', '시동', '압꾸정' 등의 영화 무술 감독을 맡으며 호흡을 맞춘 허명행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황야'지만, 서사의 부족함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동석은 이에 대해 '황야'가 새로운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작품임을 짚으며 "이 영화가 서사를 담으려다 보면 액션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영화가 조금 불친절하더라도 액션 위주의 오락을 강조하고 싶었다. 이 영화가 드라마화 된다면 캐릭터를 살리고 서사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로는 그렇게 많은 액션신에 서사까지 집어넣는 것은 돈까스 전문점에 가서 곱창전골도 찾고 라면도 찾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게임처럼 그냥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감독님과 여러 제작자들, 그 외의 전문가들과 상의를 거쳐 방향성을 정했고 거기에 맞춰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서사가 있고 휴먼이 섞인 액션을 좋아한다. 그런 영화를 하고 싶기도 하다. 언젠가 나도 그런 영화를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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