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 7기’ 이변…태권도 박태준, 장준 꺾고 파리올림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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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 7기.
태권도 올림픽 랭킹 5위인 박태준(20·경희대)은 랭킹 3위 장준(24·한국체대)한테 역대 전적 6전 6패를 당했다.
박태준이 1,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박태준과 장준은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 5위 안에 들어 둘 다 올림픽 출전 요건을 충족했지만 한 체급당 1개국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국내 선발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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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전적 ‘6전 6패’ 열세 속 2-0 완승 대이변
6전 7기.
태권도 올림픽 랭킹 5위인 박태준(20·경희대)은 랭킹 3위 장준(24·한국체대)한테 역대 전적 6전 6패를 당했다. 장준은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이 체급의 간판 선수.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국내 선발전(3판2승제)도 장준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대이변이 일어났다. 박태준이 1,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박태준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생애 처음이다.
박태준과 장준은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 5위 안에 들어 둘 다 올림픽 출전 요건을 충족했지만 한 체급당 1개국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국내 선발전을 치렀다. 1경기 1라운드를 장준이 6-4로 따낼 때만 해도 이변을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박태준은 2라운드를 12-5로 끝낸 데 이어 3라운드를 접전 끝에 11-9로 따내며 라운드 점수 2-1(4-6/12-5/11-9)로 이겼다.
박태준은 2라운드 6-5에서 30여초를 남기고 몸통차기를 잇따라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리고 라운드 점수 1-1로 균형을 맞췄다. 박태준은 3라운드에서도 5-4로 앞선 라운드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앞발차기로 머리 공격을 성공해 3점, 몸통 공격으로 2점을 따낸 뒤 장준의 추격을 뿌리치고 2-1 역전승을 거두며 1경기를 가져왔다.
2시간 뒤에 열린 2경기도 1경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펼쳐졌다. 박태준은 1라운드를 4-7로 내줬지만 2, 3라운드를 따내며 2-1(4-7/4-2/9-7) 역전승으로 마침내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태준은 2-2로 맞선 2라운드 종료 11초 전 오른발로 상대 몸통을 찍으며 2점을 올려 라운드 점수 4-2로 2라운드를 따냈다.
라운드 점수 1-1로 맞선 마지막 3라운드에서 박태준은 5-3으로 앞선 종료 25초 전 몸통 공격을 성공해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박태준은 한성고 3학년이던 2022년 올림픽 랭킹 중하위권 선수들이 출전하는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우승한 뒤 같은해 10월 월드그랑프리시리즈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지난해 6월 생애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4㎏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박태준은 장준과 배준서(24·강화군청) 등 강자들이 많은 58㎏급으로 체급을 올려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한국은 남자 58㎏급의 박태준과 남자 80㎏급의 서건우(한국체대·4위), 여자 67㎏ 초과급의 이다빈(서울시청·3위) 등 단 3개 체급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대륙별 선발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권 1장을 더 따내더라도 올림픽 사상 최소 출전이다.
다음 달 중국 타이안에서 열리는 대륙별 선발전에서 여자 57㎏급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티켓 1장을 추가할 수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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