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등 급한데… 중국 공산당, 시진핑 사상 강조

이우중 2024. 2. 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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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우려와 부동산 위기 등 경제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도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경제보다 정치에 초점을 맞춘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공산당은 중앙정치국 회의를 개최한 뒤 내놓은 발표문에서 "중앙집중화되고 통일된 영도라는 당 중앙위원회의 최고 정치 원칙, 중국의 현대화 촉진이라는 최대 정치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당의 주요 전략 계획을 계속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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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우려와 부동산 위기 등 경제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도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경제보다 정치에 초점을 맞춘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공산당은 중앙정치국 회의를 개최한 뒤 내놓은 발표문에서 “중앙집중화되고 통일된 영도라는 당 중앙위원회의 최고 정치 원칙, 중국의 현대화 촉진이라는 최대 정치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당의 주요 전략 계획을 계속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고품질 발전과 개혁·개방 심화도 중요 임무라며 이는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 주요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중국공산당 역사박물관' 내에 전시된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 앞에 관람객이 모여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를 두고 “중앙정치국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중요 목표로 유지했지만, 중국 건국 75주년인 올해 주요 강조점은 정확하게 정치적 전선에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의 부진한 경제 회복이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 사항이지만 중앙정치국 회의 발표문에서 중국 지도자들은 정치적 통제와 당의 규율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중앙 정부는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더 많은 강력한 부양책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중국이 경제 성장을 유일한 우선과제로 삼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SCMP는 특히 전날 회의가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대한 언급 없이 끝났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는 3중전회가 양회 전에 열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3중전회는 통상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신임 중앙위원회를 구성한 이듬해 10∼11월 5년에 한 차례씩 열리며, 중국 지도부의 주요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해 주목도가 높다. 제20기 당 중앙위원회가 2022년 10월 구성됐기 때문에 관례대로라면 3중전회가 지난해 10∼11월 열렸어야 했지만 결국 해를 넘겼다.

브라이언 왕 홍콩대 부교수는 SCMP에 이번 정치국 회의에 대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여전히 국가 안보와 잠재적 외국의 간섭에 대한 방어에 관한 것이며 그 다음은 중앙과 지방정부 간 동조, 계속되는 부패 척결과 불복종하는 관리에 대한 징계”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고용률 제고와 다른 경제 회복 문제는 이들보다 뒷순위로 밀리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지은 주거용 건물 인근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중국 당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에 적용되는 새로운 종교 규정을 통해 위구르족의 종교 활동 통제를 강화했다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개정안은 ‘종교는 사회주의 핵심가치를 실천하고 종교의 중국화 방향을 견지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해 2016년부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우선과제로 삼은 종교의 중국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HRW의 중국 국장대행 마야 왕은 “(개정안의) 목표는 종교활동을 중국 공산당 이데올로기와 일치하도록 강제로 바꾸는 것으로, 따르지 않을 경우 투옥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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