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끊은 V리그 남자부 선두 우리카드…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2024. 2. 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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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가 시즌 중반을 넘어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3시즌 동안 모두 '봄배구'에 참가한 우리카드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 세터 한태준을 중심으로 젊어졌지만 우리카드의 올 시즌 순항을 점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카드는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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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OVO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가 시즌 중반을 넘어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쟁력 있는 전력에 ‘리빌딩 전문가’ 신영철 감독의 역량이 어우러진 결과다. 남은 시즌의 과제는 선두 수성이다.

우리카드는 1월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정규리그 5라운드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5연패의 굴레를 끊고 승점 47(16승9패)을 쌓아 2위 대한항공(승점 44·14승11패)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3시즌 동안 모두 ‘봄배구’에 참가한 우리카드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나경복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고, 세터 황승빈은 FA 재계약 후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과 트레이드되면서 리빌딩이 불가피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 세터 한태준을 중심으로 젊어졌지만 우리카드의 올 시즌 순항을 점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카드는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4라운드 들어 주포 마테이(슬로베니아)와 김지한의 화력이 줄고, 한태준의 부담이 커지면서 주춤했지만 5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위기 탈출을 알렸다.

올스타 휴식기 중 선수들과 자주 티타임을 보낸 신 감독이다. 공통적으로는 “훈련에서 1~2번 나쁜 플레이를 하면, 경기에선 4~5번 이상 실수가 쏟아진다”고 강조했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피드백도 빼놓지 않았다. 마테이에게는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주며 “너는 공을 잘 때릴 수 있는 선수니 고민 없이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잇세이(일본)는 원포인트 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뛸 수 있도록 준비시켰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흘린 땀은 헛되지 않았다. 4라운드에서 대다수 지표가 하위권이었던 우리카드는 5라운드 첫 경기였던 삼성화재전에서 공격성공률 60.67%, 블로킹 15개를 마크하며 반등했다. 특히 마테이(23득점·공격성공률 48.57%)-김지한(27득점·공격성공률 70.97%) 듀오의 화력이 인상적이었다. 남은 시즌 선두 수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신 감독은 “마테이의 화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야 김지한의 부담도 줄어든다”며 “5라운드 첫 경기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 각자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점도 호재”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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