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라 시모 요양원에 모시자 했더니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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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70대 후반의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자고 남편에게 제안했다가 불화를 겪고 있다는 한 여성의 고민에 누리꾼들은 엇갈리는 반응들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친정 부모님이 이러시면 바로 요양원 보자고 남편이 얘기했을 때 기분이 어떨 것 같냐?",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신다는 데 저렇게까지 반대를 한다는 건 너무 과하다", "몸이 편찮으신 곳이 저렇게 많지 않냐" 등 시어머니를 모시는 게 맞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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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홀로 사는 70대 후반의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자고 남편에게 제안했다가 불화를 겪고 있다는 한 여성의 고민에 누리꾼들은 엇갈리는 반응들을 보였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언론에는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는 것을 두고 갈등 중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뇌종양 수술 후 뇌질환을 앓고 있는 70대 후반의 시어머니는 젊어서 이혼해 현재 혼자 생활하고 있다. 시어머니는 관절이 좋지 않아 움직임 또한 쉽지 않았다.
A씨 부부와 차로 왕복 1시간 거리에 살고 있는 시어머니는 거동이 힘들어 병원에 오갈 때 장남인 A씨의 남편이 자주 찾아뵙고 돌보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A씨는 "남편이 최근 어머니를 돌봐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자주 꺼내기에, '요양원에 가셔야지'라고 말했다"며 "그런데 '남편은 내가 장남이고, 어머니 나이도 젊으시고 정신도 멀쩡하신데 요양원은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남편은 내게 '현대판 고려장 같이 느껴져서 절대 못 보낸다'며 거부했다. '부모가 아프면 장남이 모시는 거 아니냐' '근처에 살면서 돌보고 싶다'고 한다. 또 '보수적인 집안이니 장남이 어느 정도 하는게 아니냐'고 말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내가 볼 때 시어머니가 혼자 생활이 어려운 상황도 아니고, 현재 맞벌이 부부로 시어머니를 돌볼 자신이 없다"면서 "합가 얘기에 너무 예민해진다. 힘들면 요양원 가셔야 하는 게 매정하더라도 맞지 않나. 곧 80이신데 이게 이른 나이인 거냐, 정신은 멀쩡하셔도 케어가 필요한 경우 요양원은 보통 안 가시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러한 사연에 대해 한 누리꾼은 "간단하게 남편이 짐 싸서 들어가서 엄마를 모시고 살면 됩니다. 번잡하게 집 팔고 이사하는 거 안 해도 되고요. 어차피 몇 년 안에 요양원 가셔야 하는 거니 남편이 들어가서 모시면서 아침저녁으로 밥 해드리고 집안일하고 휴가 내서 병원 모시고 다니면 되는 거라고 말하세요"라는 의견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제 지인이 같은 경우였습니다. 맞벌이 부부였고요. 게다가 시누이들이 갑작스러운 효녀 코스프레까지. 그래서 남편을 어머니께 보냈어요. 효자 하라고. 그 효자 아드님 어머니께 보내드리면 됩니다"라며 남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친정 부모님이 이러시면 바로 요양원 보자고 남편이 얘기했을 때 기분이 어떨 것 같냐?",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신다는 데 저렇게까지 반대를 한다는 건 너무 과하다", "몸이 편찮으신 곳이 저렇게 많지 않냐" 등 시어머니를 모시는 게 맞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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