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주장 완장' 다시 찬 조유민 "대전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

유지선 기자 2024. 2. 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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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하노이/베트남)

2024시즌 주장 완장을 다시 찬 조유민이 대전 하나시티즌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라고 정의했다.

조유민은 2024시즌 대전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시즌 '베테랑 미드필더' 주세종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팀을 잘 이끌어줬지만, 큰 목소리를 내면서 선수들을 통솔할 수 있는 조유민에게 주장 임무가 주어졌다. 조유민은 2022시즌에도 대전에 합류하자마자 주장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2년 만에 주장 완장을 다시 찬 조유민은 1차 해외 전지훈련지 하노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K리그1 무대에서 주장을 맡는 건 처음"이라면서 "()세종이 형이 지난 시즌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줬다. 형이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더 잘할 수 있는 방법과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알려줬다면, 나는 좀 더 에너지를 불어넣어 동기부여하고 다독여가면서 원 팀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절대 잃어선 안 될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른 스타일로 팀에 힘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대전은 올 겨울 변화가 많았다. 티아고, 마사, 이진현 등 팀의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이 떠났고, 김승대, 홍정운, 이순민, 아론 등을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기본적인 전술의 틀에도 변화가 있다.

"3백에서 4백을 중심으로 전술적 변화를 준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소개한 조유민은 "선수단 구성이 많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공격력은 좋았다. 여기에 선수 변화가 많고 전술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참 궁금한 시즌이다. 새 시즌이 빨리 시작돼서 우리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일지 확인하고 싶다"라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전은 모기업 하나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굵직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해 이적시장에서 '큰 손'으로 거듭났고, 하노이 현지에서는 프리시즌 친선대회까지 직접 개최해 참여했다.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 요소로 작용하는 듯하다.

이에 대해 조유민은 "동계훈련 기간에 자체적으로 대회를 열고, 그 덕분에 큰 대회는 아니더라도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경험할 수 있었다. 발전해나가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향후 쌓여가면서 팀이 발전하는 밑바탕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대전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전은 모기업에서 투자를 많이 해주시고,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 기대감이 큰 게 사실이다. 그러나 탄탄히 다지지 않고, 급하게 욕심을 내다보면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잔류를 확정짓고, 그 다음은 파이널 A, 그 다음은 ACL 출전을 목표로 하면서 탄탄하게 바탕을 다지면서 나아가고 싶다. 대전이란 팀에 진심이기 때문에 우리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 정말로"라며 팀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조유민은 '캡틴'으로 새 시즌을 이끄는 만큼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두 가지 목표도 세웠다. 그는 "이번 시즌 연말 시상식에 가서 K리그1 베스트 일레븐 상을 꼭 받아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팀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라며 두 눈을 반짝였다.

또 다른 목표는 '태극마크'. 조유민은 A대표팀의 일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었지만, 최근 대표팀과 거리가 멀어졌다. "대표팀은 선수라면 항상 꿈꾸는 곳이다. 그 맛을 안 봤다면 모르겠지만, 얼마나 달콤한지 알기에 더 간절하다"라던 그는 "그러나 내가 가고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모든 게 맞아떨어져야 가능하기에 지금의 위치에서 매사 최선을 다하고 성장하려고 한다. 와이프도 '다시 갈 수 있다. 준비 잘하고 있으면 기회가 또 오지 않겠느냐. 카타르 월드컵에 갈지 몰랐었는데 현실이 됐던 것처럼. 현 상황에 연연하지 말고 잘 준비하자'라고 말해준다"라며 대표팀에 다시 승선하는 해로 만들고 싶단 포부도 함께 전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일레븐, 대전 하나시티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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