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반체제 인사, 교도소서 실종…푸틴 정적 지우기 '또?'

최윤영 인턴 기자 2024. 2. 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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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있던 러시아 반체제 인사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42)가 사라졌다고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가디언,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옴스크 지역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료가 그에게 보낸 편지가 '해당 수감자는 이곳에 없다'는 알림과 함께 반송되며 실종 사실이 알려졌다.

카라-무르자는 러시아의 저명한 반(反)푸틴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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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비판한 주요 야당 인사 카라-무르자
반역죄로 25년형 복역 중인데…행방 확인 안 돼
[모스크바=AP/뉴시스] 반역죄로 수감중인 러시아 유명 반체제 인상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가 교도소에서 종적을 감췄다고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가디언,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3년 모스크바 법원에서 그의 모습. 2024.02.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영 인턴 기자 = 감옥에 있던 러시아 반체제 인사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42)가 사라졌다고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가디언,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옴스크 지역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료가 그에게 보낸 편지가 ‘해당 수감자는 이곳에 없다’는 알림과 함께 반송되며 실종 사실이 알려졌다.

카라-무르자는 러시아의 저명한 반(反)푸틴 인사다. 2022년 미국 애리조나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해 반역죄로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푸틴 정권이 전쟁 비판을 범죄화하는 등 반대파 억압을 강화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교도소 이송 시스템은 비밀리에 운영되어 수감자의 행방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카라-무르자의 아내는 그를 견제하는 세력이 이유 없이 그를 이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아내는 정부 측에 남편의 행방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 카라-무르자는 2015년과 2017년에도 러시아 정부 배후로 추측되는 독극물 암살 시도를 당한 바 있다.

지난 12월에는 극단주의 활동·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수감된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종적을 감췄다. 그는 3주 뒤 수도에서 1900㎞ 이상 떨어진 시베리아 지역 교도소에서 발견됐다. 이를 두고 외신은 대선을 앞둔 푸틴의 '정적 지우기'라고 해석했다.

한편 푸틴은 카라-무르자 실종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9일 정식 대선 후보로 입후보했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오는 3월15일~17일 치러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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