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화마와 끝까지 싸우다 스러진 27살·35살 두 영웅
경북 문경의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됐던 구조대원 2명이 끝내 순직했습니다.
순직한 소방관 2명은 평소 동료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두 명의 영웅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 봅니다.
경북 문경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 2명은 주민의 신고로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6년 차 27살 김수광 소방교와 3년 차 35살 박수훈 소방사였습니다.
두 사람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서 사람이 대피하는 것을 발견한 후 내부 인명 구조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곧장 수색에 들어갔는데요.
공장 건물 안에서 인명 수색을 하던 중 급격한 연소 확대로 건물 내부에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건물이 붕괴되면서 탈출하지 못했는데요.
고립된 소방관을 구조하기 위한 소방본부의 노력이 이어졌지만 두 사람은 끝내 순직했습니다.
소방관에 임용된 지 올해로 6년 차가 된 김 소방교는 주변에서도 알아주는 노력파였습니다.
스무 살이 갓 넘은 나이에 일찍이 소방관의 삶으로 접어들었지만 김 소방교의 사명감은 남달랐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한 명이라도 더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화재대응능력 취득 등의 꾸준한 역량 개발에 힘써왔는데요.
지난해엔 소방 공무원 사이에서도 어렵다고 소문난 인명 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구조대에 자원하기도 했습니다.
소방관으로서 자부심과 애착이 남달랐던 건 박 소방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 소방사는 특전사로 근무하던 중 "사람을 구하는 일을 하면 지금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늦은 나이에 구조 분야 경력직에 지원했는데요.
아직 미혼인 박 소방사는 평소에도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는 말을 농담처럼 자주 할 만큼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습니다.
모든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항상 최선을 다해왔던 두 사람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습니다.
문경소방서장은 순직한 두 소방관을 "다른 누구보다 모범을 보였던 훌륭한 대원들"로 기억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두 영웅의 안타까운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순직한 두 대원의 명복을 빌고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소방관의 길로 들어선 후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
두 영웅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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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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