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자 장기휴전 압박..."이스라엘 군사작전 둔화 포석"

김희준 2024. 2. 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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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가 6주 일시 휴전안을 놓고 협상 중인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 군사 작전을 약화해 장기 휴전을 꾀하고자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이 보도했습니다.

WSJ는 현지시간 31일 협상 상황에 정통한 미국과 아랍국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측 협상단이 6주 휴전을 통해 이스라엘의 군사적 추진력을 늦추고 더 지속적 휴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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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가 6주 일시 휴전안을 놓고 협상 중인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 군사 작전을 약화해 장기 휴전을 꾀하고자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이 보도했습니다.

WSJ는 현지시간 31일 협상 상황에 정통한 미국과 아랍국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측 협상단이 6주 휴전을 통해 이스라엘의 군사적 추진력을 늦추고 더 지속적 휴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들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이 이끄는 미국 측 협상단은 장기간 휴전이 이뤄진 뒤 이스라엘이 현재와 같은 고강도 군사 작전을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또한 모든 인질이 석방된 뒤에는 가자지구 공습 같은 주요 군사작전을 제한하는 단계로 옮겨가는 방안을 이스라엘이 고려하고 있다고 중재국 측에 말했습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실제 이런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미국의 요청에 따라 가자지구 전쟁을 저강도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하마스 소탕을 명분으로 강도 높은 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지난 28∼29일 프랑스 파리 회의를 통해 제안한 휴전 협상안은 더 장기적인 휴전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어 이견을 좁히고, 나아가 분쟁을 종식시키려는 중재국들의 의도를 반영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WSJ이 입수한 휴전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첫 번째 단계로 이스라엘이 6주간 무인기 감시를 포함한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하마스는 고령자, 어린이, 환자 등 민간인 인질을 석방토록 했습니다.

이 기간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구호물자도 모든 지역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합니다.

두 번째 단계, 휴전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여군을 석방하며 인도적 지원 규모가 커지고 병원과 빵집 등 생필품 판매점 운영이 보장됩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 하마스가 남성 군인을 석방하고 사망한 인질의 시신을 돌려보내도록 했습니다.

WSJ은 이 세 번째 단계가 가장 위태로울 것이라며 하마스 지도자들이 소수 인질을 협상 카드로 계속 붙잡아두거나 '인간 방패'로 쓸 가능성이 있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유력인사 수감자 석방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랍 당국자들은 이 협상안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이견이 확고해 타결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견 등 장애물이 해소된다면 일주일에서 열흘 이내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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