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6.25 원인 군사충돌 누적' 이재명 발언에 "역사왜곡…개탄"

한동훈 "공당 대표가 역사 왜곡…반성 요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김예원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6.25 전쟁 원인을 남북한 양측의 군사충돌 결과라고 발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6.25 전쟁 발발 책임이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어쩌다 난 거다'라는 식의 역사 왜곡을 공당 대표가 한다는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건 의견의 영역이 아니다. 얼마나 계획적으로 북한 김일성이 사전에 계획해 벌인 일인지 소련 문서로 이미 공개된 사실"이라며 "사실 왜곡에 대해 우리는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민주당의 반성과 국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제1야당 대표가 피아 구분을 하지 않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이 대표 주장은) 수정주의적 역사관이다. 북한의 명백한 남침 사실을 은폐하고 민족사의 최대 비극에 대해 양비론을 펼치는 그릇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6·25 전쟁이 38선에서 크고 작은 군사충돌이 누적된 결과였다고 했는데, 북한이 아무리 도발해도 그냥 평화를 위해 굴종해야 한다는 뜻을 암시한다"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6.25 전쟁의 교훈을 제대로 깨닫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수백만이 죽고 전 국토가 초토화된 6.25 전쟁도 어느 날 갑자기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다. 38선에서 크고 작은 군사충돌이 누적된 결과였음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