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경계선 지능 '느린학습자' 일대일 맞춤 지원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지역교육의 의미 있는 움직임을 취재해서 전달해 드리는 지역교육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상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소식, 제주로 가봅니다.
경계선 지능 학생들을 지원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요?
이상미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계선 지능 학생들은 흔히 느린학습자라고도 불리는데요.
지능지수가 71에서 84 사이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선에 있다고 해서 경계선 지능이라고 부릅니다.
지적 장애는 아니지만, 학습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느린학습자'들의 학습과 적응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데요.
제주교육청에서는 지난 1년 동안, 학습연구년 초등교사 20명이 경계선 지능 학생들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서 꾸준히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지난해, 특별연수 대상자로 선정된 교사 20명은 모두 경력 10년 차 이상의 정규 교사인데요.
교사 한 명이 경계선 지능 학생 한 명을 전담하면서 정규수업 시간에 들어가서 협력수업을 하거나, 방과 후에 개별 맞춤형 지도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서울대 교육학과의 특수교육연구소와 협력해서 진행했는데요. 1년간 꾸준히 학습과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평가 점수가 향상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들에게도 경계선 지능 학생들을 지도하는 역량을 쌓는 시간이었는데요.
보통 교사들이 한 학급에서 스무 명이 넘는 아이들을 맡는데, 연수기간 동안, 1명의 학생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면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서현아 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원 프로그램은 계속 운영이 되는 겁니까?
이상미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올해에는 더 내실있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평가를 바탕으로 인지 훈련 쪽으로 내용을 보강하고, 교사들이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과 횟수도 주 3회, 6시간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올해도 특별연수 대상자로 스무 명의 교사가 선발되어서 다음 달부터 연수에 들어가는데요.
이 교사들이 3월부터 바로 학교에서 경계선 지능 학생들을 전담해서 지원하게 됩니다.
또 담당 교사뿐만 아니라 임상심리사, 서울대 연구소의 연구원, 담임교사와 협력해서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느린학습자들이 학교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지원이 절실한데요.
제주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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