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나무들 숨이 가빠지고 있다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2. 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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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나무들의 숨이 가빠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기온이 섭씨 20도를 초과할 때 나무들의 광호흡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기 시작했다"며 "세상이 점점 따뜻해질수록 나무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저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로이드 교수는 "더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에 있는 나무들이 일종의 기침을 하는 것과도 같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식물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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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지구 온난화로 나무들의 숨이 가빠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능력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막스 로이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지구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공개했다.

나무는 광합성 과정을 통해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자라난다. 그러나 고온이나 물 부족 등 나무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많은 조건에서는 ‘광호흡’이라는 과정도 나타난다. 광호흡은 광합성으로 고정한 탄수화물이 산소를 소모하며 다시 분해돼 이산화탄소로 배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나무와 관련한 전세계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온도가 높아 땅에 물이 부족한 지역의 나무들은 광호흡 속도가 반대의 지역 나무들에 비해 최대 2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온이 섭씨 20도를 초과할 때 나무들의 광호흡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기 시작했다”며 “세상이 점점 따뜻해질수록 나무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저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로이드 교수는 “더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에 있는 나무들이 일종의 기침을 하는 것과도 같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식물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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