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엄지 척에 손 하트까지’ 서로를 잊지 않았던 릴라드-포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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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릴라드(밀워키)가 이적 후 처음으로 포틀랜드를 방문, 관중들과 장관을 연출했다.
포틀랜드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지만, 우승을 원했던 릴라드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됐다.
릴라드에 앞서 포틀랜드를 떠나 먼저 원정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었던 CJ 맥컬럼(뉴올리언스) 역시 "감정이 북받쳐오를 것이다. 우리가 쏟아 부었던 추억이 떠오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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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벅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2023-20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116-119로 패했다. 동부 컨퍼런스 2위 밀워키는 2연패에 빠져 3위 뉴욕 닉스와의 승차가 1경기로 줄어들었다.
릴라드에겐 의미가 남다른 경기였다. 포틀랜드는 릴라드가 2012-2013시즌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친정이다. 릴라드는 11시즌 동안 신인상 수상, 올스타 7회 선정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으며 포틀랜드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포틀랜드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지만, 우승을 원했던 릴라드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됐다.
릴라드는 경기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나는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이곳을 집이라 여겼다. 원정팀 라커룸을 가본 적이 없어서 복도를 계속 걸어갈 뻔했다.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릴라드에 앞서 포틀랜드를 떠나 먼저 원정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었던 CJ 맥컬럼(뉴올리언스) 역시 “감정이 북받쳐오를 것이다. 우리가 쏟아 부었던 추억이 떠오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비록 적이 됐지만, 포틀랜드 팬들은 릴라드와 함께한 시간을 잊지 않았다. 릴라드가 베스트5로 소개되며 코트로 향하자 기립박수로 방문을 환영했다. 릴라드 역시 특유의 ‘데임타임’ 세리머니를 선보이는가 하면, 포틀랜드 팬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후 두 손으로 하트를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었다. 밀워키는 4쿼터 막판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를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릴라드는 4쿼터 막판 추격을 이끄는 딥쓰리와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25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밀워키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반면, 포틀랜드는 앤퍼니 사이먼스(24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디안드레 에이튼(20점 11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묶어 대어를 사냥했다. 서부 컨퍼런스 14위 포틀랜드는 2연승을 이어갔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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