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여의도 출·퇴근 30분 안에… 10월 첫 선 '한강 리버버스' 가격 보니

정영희 기자 2024. 2. 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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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요금 3000원, 기후동행카드로는 무제한 탑승 가능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리버버스'의 구체적 운항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관련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잠실에서 여의도를 30분 내에 교통체증 없이 편안하게 자리에 앉아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대중교통이 등장한다. 올해 10월 첫 선을 보이는 마곡-잠실 수상버스인 '한강 리버버스'다.

한 번에 탑승 가능 인원은 199명이며 평균속력은 17노트(31.5㎞/h)다. 디젤 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약 48% 적게 배출하는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8대가 운항을 시작, 이후 확대될 예정이다. 편도요금은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6만8000원)로는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올 10월부터 한강 물길을 따라서울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한강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4월 리버버스 사업추진 방향을 발표한 이후 이날 선착장위치, 운항노선, 운항시간표, 이용요금 등 한강 리버버스의 구체적인 운항계획을 발표했다.

육상에 치우쳐 있던 기존 대중교통을 수상까지 확장, 서울시민의 교통 편익을 높이는 동시에 서울 곳곳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은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곳에 조성된다. 시는 ▲주거·업무와 상업·관광 등 배후 지역별 특성과 수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연계 ▲나들목·주차장 접근성 ▲수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착장 위치를 최종 선정했다.

당초 검토했던 김포-서울 노선은 김포시와 긴밀한 협력 아래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포아라한강갑문 인근에 설치 예정인 선착장까지의 접근성 개선사업 추진과 연계해 향후 운영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착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버스노선 신설, 진입 도로 정비, 인근 주차장 설치 등에 김포시 예산과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는 점을 고려, 2025년 이후 선박추가 도입과 선착장 추가조성 등의 단계적 추진도 검토 중이다.

한강 리버버스는 앞으로 7개 선착장을 상행(마곡→ 잠실)과 하행(잠실→ 마곡)으로 구분해 편도로 운항한다.

운항 시간은 평일 오전 6시30분~밤 10시30분(68회 운항),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30분~밤 10시30분(48회 운항)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시30분~9시와 오후 6시~밤8시30분에는 15분 간격, 그 외 시간대와 주말·공휴일은30분 간격으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운항해 대중교통으로서의 정시성도 확보한다.

마곡·여의도·잠실 선착장 3곳만 정차하는 급행노선도 출·퇴근 시간대에 16회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일반노선 이용 시 75분이 소요된다면 급행노선은 21분 빠른 54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 바쁜 출·퇴근 시간대 효율적인 이동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요금은 광역버스 기본요금과 동일한 3000원으로 확정했다. 교통체증 없이 없고 전원 좌석제이며 선내 카페테리아가 있는 등 타 교통수단 대비 편의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반영됐다.

요금변화에 따른 이용수요 분석 결과, 최대 지불 의사액, 전체 사업의 재무적 수익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한강 리버버스 이용 전후 경기·인천과 논의해 수도권 대중교통 수단과의 환승할인도 적용할 계획이다. 수도권 대중교통 연속 이용 시 요금 추가 부담을 줄이고 편익은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 가능한 권종도 추가 출시한다. 따릉이 포함 시 6만8000원, 미포함 시 6만5000원이다.

요금은 버스와 지하철처럼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태그하는 방식으로 지불한다. 환승할인을 위해서는 하차시 무조건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해야 한다. 교통카드가 없을 경우 선착장에 설치될 발권기에서 승차권을 구입 후 탑승할 수 있으나 타 대중교통과 환승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밖에 서울시는 이용 방식과 수요별 다양한 할인이 적용되는 맞춤형 요금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정기이용 승객을 위한 월간·연간 등 기간제 이용권, 서울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1·3·7일권 등 특화된 전용 요금제도도 만든다.

시는 올해 10월 정식운항을 목표로 선착장 조성, 접근성개선, 선박 건조 등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이용수요 분석 결과 연간 탑승객은 2025년 80만명에서 2030년 25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 측면에서 승용차 운행이 리버버스로 전환돼 연간 약 9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까지 기대된다.

오 시장은 "한강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출·퇴근길을 경험하며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는 것은 물론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한강 리버버스를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3000만명의 관광객 시대를 열고 도시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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