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법리스크? 헤일리 포기? 美대선 중간정리 (인터뷰)
이가혁 기자 2024. 2. 1. 14:37
미국 정치 전문가 유혜영 프린스턴대 교수 분석
"헤일리 사퇴? 후원자 표심도 중요 변수"
"트럼프 사법리스크? 유죄 아니면 큰 변수 안될 것"
"중동 이슈, 민주당 내 젊은층 표심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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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유혜영 미국 프린스턴대 정치학과·공공정책대학원 교수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 이가혁〉 미국 대선 전반적으로 한번 조금 짚어보겠습니다. 4년마다 미국 대선 복잡하잖아요. 프라이머리는 뭐고 코커스는 뭐고 매 주마다 뭘 어떻게 하고 뭐가 다르고 너무 복잡해서 이거 한번 유혜영 프린스턴 대학교 정치학과·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모셔보겠습니다. 유혜영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유혜영〉 안녕하세요.
◇ 이가혁〉 오늘 일단 미국 대선 전반적으로 짚기 전에 '테일러 스위프트가 바이든을 지지하려는 미국의 비밀 요원이다' 같은 음모론이 미국에서도 많이 떠들썩하다고요?
◆ 유혜영〉 뉴욕타임스가 최근에 바이든 캠프에서 이제 트럼프를 어떻게 이제 이길 것인가 관련해서 전략 관련해서 기사가 하나 나갔는데 거기서 이제 우리가 이런 대중적인 영향력이 큰 셀럽들이라고 하죠. 그런 연예인들이나 스포츠 스타의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 이런 전략을 얘기했는데 그중에 대표적으로 이제 테일러가 이제 언급이 됐었고 사실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경우는 정치적으로 기존에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워낙 팬층이 많아서 공화당에서는 좀 두려워하는 상대긴 하죠. 그래서 그런 가능성이 있는데 이제 공화당 내에서 큐어논(QAnon·미국 극우 음모론자 집단)이라든지 어떻게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이런 스토리를 지어내서 이게 온라인에서 굉장히 많이 확산이 됐는데 완전 허무맹랑한 소리이고 다만 이제 테일러 스위프트가 대선이 다가오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 이가혁〉 그렇죠. 지난 대선 때도 바이든을 지지했었으니까. 아무튼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 과열 양상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제가 한번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우리 대선은 그냥 유권자들이 투표해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람이 대통령 당선된다. 아주 간단한데 미국은 뭐 이렇게 복잡한 건지 선거 과정을 좀 한번 요약 좀 해주세요.
◆ 유혜영〉 미국도 사실 들여다보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은데요. 미국도 같은 날 이제 보통은 첫 번째 온전한 화요일에 투표하고요. 그래서 올해는 11월 5일 화요일 투표를 하게 되는데 한국은 전체 득표를 계산해서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잖아요. 근데 미국은 한국과 비교하면 이제 세 가지가 다른 것 같아요. 첫 번째가 선거인단이라는 굉장히 독특한 제도가 있습니다. 선거인단이 이제 538명인데 이 선거인단은 미국에 50개 주가 있고 수도인 워싱턴 DC는 어느 주에도 속해 있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 주와 워싱턴 DC에 배분합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배분하느냐. 미국의 50개 주 모든 주가 인구에 상관없이 상원 의원이 2명씩 있잖아요. 그리고 하원의원은 인구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프린스턴 대학교가 있는 주는 뉴저지주거든요. 뉴저지주 같은 경우는 저희가 상원 의원 2명 그리고 하원 의석수가 12개예요. 그러면 2개를 합치면 14개. 그래서 저희 뉴저지 같은 경우는 14개의 선거인단을 받는 거죠. 그러면 캘리포니아처럼 인구가 매우 많은 주는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54개의 선거인단을 봤는데 이게 첫 번째고요. 그러면 선거인단을 각 주에 배분한 다음에 그러면 이 선거인단을 누가 가져가야 하는지를 결정을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표 집계를 한국 같은 경우는 전국 단위에서 하지만 미국에서는 표를 집계하는 그 단계가 그 주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거죠. 그래서 각 주에서 누가 더 표를 많이 받았는지를 보고요. 세 번째. 그러면 표를 계산한 다음에 각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 이게 예를 들어서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는 60% 바이든 40% 트럼프가 나왔다. 그럼 6 대 4로 나누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승자 독식 제도이기 때문에 한 표라도 더 캘리포니아 주에서 이제 표를 많이 받은 후보가 캘리포니아에 할당된 54개의 선거인단을 다 가져가는 거예요.
◇ 이가혁〉 네
◆ 유혜영〉 그래서 이렇게 선거인단 표를 집계하는 게 주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세 번째는 승자독식제도다. 이 세 가지를 이해하시면 왜 미국에서 그렇게 캘리포니아나 뉴욕주같이 이미 결과가 정해져 있는 주는 중요하지 않고 경합주가 중요한지를 알 수가 있는 거죠.
◇ 이가혁〉 아까 캘리포니아가 54명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만약에 한 표라도 더 많으면 54명 선거인단을 다 그냥 한 표라도 많이 받은 사람이 가져가는 거예요?
◆ 유혜영〉 네, 미시간 주 과거 선거를 보면,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전체를 놓고 보면 300만 표나 더 받았거든요. 트럼프 대통령보다 미시간 주 같은 경우에 사실 400만 명 가까이 투표를 했는데 그중에서 두 후보의 차이가 1만 표 정도밖에 나지 않았어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1만 표를 조금 더 받았기 때문에 미시간 주에 할당된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것이죠.
◇ 이가혁〉 그렇군요. 그래서 미국 방송들 보면 주별로 레이스 펼치고 하는 그런 박진감 넘치는 그런 개표 방송을 하더라고요. 선거인단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특이한 거고 승자 독식이라는 게 특이한 거고 그렇게 보면 되겠네요. 그럼 지금 상황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차기 대선 후보 지금 현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에 나가는걸로 거의 확정됐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 유혜영〉 네, 원래 이제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 경선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물론 지금 형식적으로 민주당도 경선을 하고 있긴 하거든요. 그리고 바이든에 도전장을 낸 2명의 후보가 있어요. 미네소타 주의 하원의원(딘 필립스)이 그다음에 이제 마리안 윌리엄스라는 후보가 출마하고 있지만 바이든이 압도적으로 지금 지지를 받고 있고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프라이머리가 시작되는데 바이든이 최근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가서 캠페인 같은 걸 했는데 이 연설 같은 걸 보시면 다른 경쟁 민주당 후보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다 트럼프에 관해서 얘기를 하고 있죠. 그만큼 이제 트럼프를 이제 본선 상대로 생각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이제 캠페인 모드로 들어간 거죠.
◇ 이가혁〉 2명의 민주당 의원들도 같이 뛰고 있긴 하군요. 몰랐습니다.
◆ 유혜영〉 1명은 민주당 의원이고요. 다른 사람은 민주당 의원은 아니고 지난 선거에서도 민주당 경선에 나왔던 어떻게 보면 영적 지도자 이런 느낌의 여성인데 계속해서 선거에 나오고 있습니다.
◇ 이가혁〉 민주당은 그렇게 간단히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공화당이 참 복잡합니다. 아무튼 공화당은 지난 두 번 경선에서 트럼프가 과반 차지하며 크게 이겼고, 독주 체제가 벌써 굳어졌다고 보도로도 많이 봤는데,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완주할까요? 아니면 중도 포기할까요?
◆ 유혜영〉 이게 사실 어려운데요. 지금 헤일리가 트럼프를 이기고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트럼프 캠페인에서는 빨리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사퇴해서 이게 사실 경선을 주마다 치러야 하기 때문에 돈이 굉장히 많이 들거든요. 어쨌든 경선에서 돈을 아껴서 본선을 쓰고 싶은데 헤일리가 자꾸 남아서 이제 트럼프 캠프 입장에서는 계속 돈도 써야 하고 그리고 나와 경쟁하는 후보가 있으면 아무래도 나를 비판하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나오니까. 예를 들어서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층 말고 중도 성향이나 혹은 당적이 없는 유권자들 같은 경우는 헤일리가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경선에 남아서 비판을 하게 되면 본선에 갔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로나 맥대니얼 이런 사람들은 사실 되게 중도적인 입장을 취해야 하는데 이런 사람들까지 나서서 헤일리 후보에게 '이제 그만해라' 이렇게 하는 상황이고, 공화당의 현직 정치인들도 50% 이상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면서 헤일리에게 나오라고 하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헤일리가 그만둘까? 이건 사실 언젠가는 그만둘 것 같아요. 여름까지 끝까지 갈 것 같지는 않지만 사실 정치인들이 이렇게 경선에서 중도에 나가는 이유는 두 가지거든요. 자기가 이길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거나 아니면 돈이 떨어져서 미국 선거가 굉장히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헤일리 후보 같은 경우는 자금 문제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공화당 안에서 자금 관련해서 큰손인 코크 형제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이끄는 단체가 있거든요.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mericans for Prosperity·AFP)이라는 단체가 헤일리 지지를 선언했고 굉장히 돈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가 2월 24일이거든요.
◇ 이가혁〉 아, 2월 24일이군요.
◆ 유혜영〉 그때까지는 우리가 돈을 쓰겠다고 했고 근데 이제 뉴햄프셔 선거 결과가 나왔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면서 뭐라고 했냐면 '헤일리에게 지금부터 기부하는 사람은 앞으로 공화당에서 절대 설 자리가 없을 거다'라고 경고까지 했어요. 왜냐하면 자금이 떨어져야 경선에서 이제 사퇴를 하니까. 그런데도 그날 하루만 아마 헤일리 캠페인이 10억 원 이상 원화로 했을 때 자금을 모았거든요. 그래서 돈 문제는 아닐 것 같고. 과연 헤일리가 이길 수 있느냐?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다라고 생각하면 이제 그만두겠죠. 지금 상황으로 보면 사우스캐롤라이나가 헤일리 주지사의 고향이에요. 근데 이 고향에서도 헤일리가 지금 트럼프에게 30% 이상으로 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러면 이제 후원자들도 생각하는 거죠. 헤일리가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는데 그럼 우리가 트럼프는 싫고. 트럼프가 선거에 나가면 바이든을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거예요. 이 사람들은 그래서 헤일리를 지지를 하는데 그러면 바이든이 당선되는 경우를 대비해서 우리가 그러면 공화당의 이제 힘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 그래서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돈을 이제 상원 공화당 후보들로 돌릴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러면 이제 헤일리에게서 돈을 빼서 이제 상원 후보로 나선 공화당원들에게 돈을 해서 우리가 대통령 자리는 못 가져도 공화당 상원을 다수당으로 만들면 그나마 우리가 기대한 아주 최악의 결과는 아니다. 이런 식으로 심리가 도너(후원자)들이 바뀌면 이제 헤일리 후보가 완주하기가 어렵고 그때쯤은 아마 이제 사퇴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가혁〉 이게 재밌네요. 그러니까 돈줄을 쥔 사람들의 심리가 굉장히 미국 대선 판국을 또 움직일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석이 되네요.
◆ 유혜영〉 그렇죠. 정말 미국 선거는 저희가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정말 돈이 많이 들고 미국이 사실 와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나라가 크거든요. 그래서 이 50개 주를 다니면서 경선을 한다는 게 자금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아마 이제 후원자들이 헤일리의 이제 가능성을 얼마나 보고 있는지에 따라서 아마 헤일리 후보의 이제 그 결정이 이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가혁〉 말씀하신 대로 사우스캐롤라이나가 헤일리의 고향이고 거기서 크게 지면 일찍 레이스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면 무리가 없겠네요.
◆ 유혜영〉 사우스캐롤라이나가 2월 24일이죠. 그래서 이 프라이머리에서는 지금 30% 차이가 나요. 근데 이거보다 만약에 성적이 더 나쁘게 나온다 그러면은 바로 사퇴할 수도 있고 기대보다 성적이 조금 좋게 나오고 그다음이 바로 3월 5일 날 14개 주가 동시에 이제 프라이머리 경선을 개최하는 '슈퍼 화요일'이 있거든요. 여기에서 선전하고 트럼프가 유죄 판결이 나고 이런 식의 정말 우연과 우연과 우연이 겹쳐지면 헤일리가 후보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너무너무 작기 때문에 아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혹은 3월 5일 '슈퍼 화요일' 이후에 이제 사퇴를 선언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예상이에요.
◇ 이가혁〉 트럼프 지지자 상당수가 트럼프가 법정 가든 말든 '대통령은 트럼프다'고 말했다는 그런 기사도 있어요. 법적인 논란이 많은 상황인데도 대통령이 되는데에는 일단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또 유권자들도 실제 그런 여론이 많은지, 법적인 흠결 있어도 상관없다는 여론이 많은지 궁금합니다.
◆ 유혜영〉 네, 아주 좋은 질문인데요. 첫 번째 미국에서 대통령 후보가 될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있는 조건은 세 가지만 만족을 하면 되거든요. 첫 번째, 미국 국적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 나중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사람 말고 처음에 태어날 때부터. 두 번째, 나이가 이제 만 35세 이상이 되어야 하고 세 번째,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해 기준으로 그전에 최소 14년을 미국에 거주해야 해요. 이 세 가지만 만족을 시키면 누구나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있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거는 어떤 범죄 경력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건이 없다는 거예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유죄 판결받더라도 설사 선거 날 감옥에 있게 되더라도 본인이 본인에게 투표할 수 없겠지만 이제 선거에 나설 수 있는 거죠. 이게 제도적인 조건이고 그래서 제도적으로는 전혀 걸리는 게 없다. 그러면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 작년에 굉장히 이것 관련해서 여론조사도 많이 나왔는데 유권자 10명 중에 7명은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아직 트럼프가 형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지는 않았잖아요. 그리고 50%가 조금 넘는 사람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월 6일 의사당 난동' 사건과 관련해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거는 전체 유권자를 봤을 때고,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 중에는 20%만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나설 자격이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 이가혁〉 나머지 80%는 나와도 괜찮다?
◆ 유혜영〉 그렇죠. 그래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만 보면 정말 무적이잖아요. 아무도 무찌를 수 없는. 그래서 그렇게 보이지만 이제 본선으로 갔을 때는 이게 사실 '사법 리스크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이가혁〉 그렇군요. 공화당 지지층 중에는 20%만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거고, 하지만 전체 민주당과 공화당 다 합쳤을 때는 한 절반 정도가 우려하고 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최종 선택이 돼서, 바이든과 붙었을 때는 좀 다르게 평가받을 수 있겠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네요.
◆ 유혜영〉 그전에 유죄 판결이 나면 사실 불리할 수 있겠지만, 유죄 판결이 나지 않으면 지금과 비슷하게 크게 지장을 줄 것 같진 않아요.
◇ 이가혁〉 그렇군요. 지금 중동 이슈를 한번 또 짚어서 대선과 한번 엮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최근에 친이란 민병대에 의해서 미군이 중동에서 가자 전쟁 이후에 처음으로 숨지는 그런 사건도 있었고, 그래서 공화당 내 강경파는 '바이든 뭐 하냐. 이란 직접 타격해라'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죠. 바이든이 유약하다는 이미지를 드러내려는 것 같기도 해요. 지금 이 중동 상황의 전개에 따라서 미국 대선도 당연히 좀 요동치겠죠?
◆ 유혜영〉 지금 사실 대선까지 10개월 정도 남았잖아요. 그래서 10개월 전에 일어난 사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거는 잘 없고요. 전통적으로 이게 굉장히 중요한 뉴스이긴 하지만 외교 정책은 미국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 이가혁〉 아, 그래요?
◆ 유혜영〉 네, 그래서 저희가 예를 들어서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던 것들이 한국에는 굉장히 중요한 뉴스고 미국에도 큰 중요한 뉴스이긴 했지만,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갔을 때는 이런 외교 정책은 아주 큰 전쟁이 지금 일어나고 있지 않은 한, 중요한 요인이 아니고 그리고 실제로 전쟁이 있을 경우에는 현직 대통령에게 오히려 더 유리하거든요. 그리고 최근에 이제 갤럽,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이죠, 갤럽이 정기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이슈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어요. 그러면 최근에 제가 이 여론조사 추세를 보니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경제가 중요하다'는 답이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 경제 이슈 말고 사실 유권자들이 요즘에 가장 좀 중점을 두는 이슈는 이민자 이슈. 미국 남부에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국경 관련해서 이 이슈가 가장 큰 이슈이지, 외교 정책이 제가 봤을 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만약에 현재 중동 상황이 바이든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저한테 물어보신다면, 이거는 공화당이 공격을 해서 공화당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해서가 아니라, 사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금 분쟁과 관련해서 민주당 내에서 민주당이긴 한데 더 진보적인 AOC(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라든지 그런 진보적인 세력들이 계속해서 강력하게 이스라엘 지지를 선언하는 바이든 정책 바이든을 비난하고 있어요. 비판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만약에 어떤 휴전 협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 세대는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에 훨씬 더 우호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바이든 대통령에 실망을 해서 트럼프를 뽑지는 않겠지만 투표하러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공화당의 이런 공격이나 비난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금 안 그래도 자꾸 떠나가는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이 중독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 이가혁〉 그렇군요. '지금 가자지구에서 굶고 지금 제대로 국제적인 지원도 못 받는 저 불쌍한 시민들을 보아라' 이런 목소리가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도 젊은 진보 성향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많아지니까 '바이든 대통령! 팔레스타인 지지를 더 해야지 왜 이스라엘과 더 붙어?' 이렇게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공화당의 공격이 무서운 게 아니라 중동 지역 정세에 따라서는 원래 자기 지지층이었던 사람들이 이탈할 것을 우려할 수 있다 이거군요?
◆ 유혜영〉 네, 그렇습니다.
◇ 이가혁〉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마지막 2개 질문 더 드리겠습니다. 바이든 트럼프 물론 어르신들을 제가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미국 내에서도 실제로 너무 나이가 많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는 말실수 했던 장면 이런게 '짤'로 많이 돌잖아요. 그래서 대안으로 떠오르는 젊은 정치인이 혹시 있나요?
◆ 유혜영〉 네, 이쪽 미국에도 사실 바이든과 트럼프가 나이가 많아서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우리가 2020년에 똑같은 후보끼리 붙는 걸 봤는데 또 봐야 해?' 이런 피로감이 있는 것 같아요. 젊은 후보들 정치인을 생각해 봤을 때 제가 2명씩 한번 말씀을 드릴 건데 민주당에서는 우선 그레천 휘트머(Gretchen Whitmer)라고 디트로이트 시가 있는 미시간주 주지사예요. 1971년 생이고, 미시간주가 경합주로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중요하잖아요. 이 미시간주에서 재선 주지사가 되었고, 사실 주지사 경험은 대통령이 되는 데 굉장히 좋은 경험이거든요.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주지사였고요. 그리고 경제를 굉장히 강조하고 온건한 성향의 여성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 아마 2028년에 경선 후보로 나올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현 바이든 내각 교통부 장관입니다. 이 사람은 더 젊습니다. 1982년생이고 실제로 2020년 민주당 경선에 나섰었고요. 인디애나 주에 있는 사우스 밴드라는 조그마한 도시의 시장 출신인데 굉장히 합리적이고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습니다. 그리고 젊잖아요. 그래서 아마 다음 경선에 반드시 나올 것 같습니다.
◇ 이가혁〉 공화당은요?
◆ 유혜영〉 공화당은 되게 재밌는데 최근 사퇴한 디샌티스 후보도 젊지 않습니까? 그런데 더 젊은 1984년생 2명의 정치인이 있는데 첫 번째가 엘리스 스테파닉(Elise Stefanik)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입니다. 이 사람은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 그러니까 공화당 하원에서 서열이 3위예요. 굉장히 젊은 여성인데 서열 3위이고 원래 리즈 체니가 가지고 있던 자리를 꿰찬 거거든요. 원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좀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가 공화당 자체가 트럼프의 정당이 되면서 완전 입장을 바꿔서 지금은 열심히 트럼프 선거 유세를 하고 있고 아마 부통령 후보로 계속해서 언급될 걸로 보입니다. 이번 2024년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될 수 있다고 그래요. 그런 가능성이 있어서 눈여겨봐야 할 젊은 정치인입니다. 마지막으로 공화당에서 J.D 벤스(James David Vance)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이 있어요. 이 사람도 1984년생인데 한국에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라는 책이 번역됐어요. 이 사람이 저자인데 굉장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되게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그 가난한 지역의 블루칼라 백인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굉장히 자세하게 기술을 해서 이 책이 엄청 히트를 쳤거든요. 작년에 트럼프의 지지를 얻고 상원에 당선이 돼서 지금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 공화당이 백인 블루칼라 워킹 클래스를 대표하는 정당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에 굉장히 맞는 정치인인 거죠.
◇ 이가혁〉 그렇군요. 방금 말씀해 주신 그 인물들은 앞으로 더 많이 우리 국제면에서도 볼 수 있는 이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유혜영〉 네.
◇ 이가혁〉 국내 언론만 보면 '트럼프 압승 예상, 헤일리 사퇴할까?' 이 정도의 기사만 봤는데 이렇게 유 교수님과 함께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유혜영 교수님의 진짜 미국 이야기 추가로 들으려면 저희 〈뉴스들어가혁〉 말고 어디서 또 볼 수 있습니까?
◆ 유혜영〉 제가 이거 이미 부탁드린 건데요. 제가 한국 사람인데 미국에서 미국 사람들한테 미국 정치를 가르치고 있잖아요. 그래서 가끔 물어봐요. 미국 사람들이. 처음에 어떻게 미국 정치에 관심이 생겼냐? 그러면 제가 이제 하는 대답이 '한국에서 자라면 자연스럽게 미국 정치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북한 문제가 나오든, 한일 관계가 나오든 항상 미국이 뉴스에 나온다.' 제가 유학을 와서 보니까 미국의 국내 정치를 이해하지 않고는 미국의 외교 정책이든 경제 정책을 이해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미국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서 제 짝꿍인 뉴스페페민트 송인근 편집장과 함께 유튜브 채널 〈아메리카노 2020〉 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2020년 미국 대선 때 이거를 시작해서 〈아메리카노 2020〉인데 지금은 〈아메리카노 2024〉라고 이름을 바꿔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아메리카노 2020' 혹은 '아메리카노 유혜영' 이렇게 검색하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심도 있는 미국 뉴스를 한국어로 들을 수 있는 그런 채널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저희가 2024년 11월 5일 선거까지 쭉 주요 이슈들을 따라가면서 이제 뉴스를 전해드릴 예정이니까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 이가혁〉 국내 언론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자세한 '진짜 미국 정치' 이야기. 유혜영 프린스턴 대학교 정치학과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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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유혜영 미국 프린스턴대 정치학과·공공정책대학원 교수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 이가혁〉 미국 대선 전반적으로 한번 조금 짚어보겠습니다. 4년마다 미국 대선 복잡하잖아요. 프라이머리는 뭐고 코커스는 뭐고 매 주마다 뭘 어떻게 하고 뭐가 다르고 너무 복잡해서 이거 한번 유혜영 프린스턴 대학교 정치학과·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모셔보겠습니다. 유혜영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유혜영〉 안녕하세요.
◇ 이가혁〉 오늘 일단 미국 대선 전반적으로 짚기 전에 '테일러 스위프트가 바이든을 지지하려는 미국의 비밀 요원이다' 같은 음모론이 미국에서도 많이 떠들썩하다고요?
◆ 유혜영〉 뉴욕타임스가 최근에 바이든 캠프에서 이제 트럼프를 어떻게 이제 이길 것인가 관련해서 전략 관련해서 기사가 하나 나갔는데 거기서 이제 우리가 이런 대중적인 영향력이 큰 셀럽들이라고 하죠. 그런 연예인들이나 스포츠 스타의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 이런 전략을 얘기했는데 그중에 대표적으로 이제 테일러가 이제 언급이 됐었고 사실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경우는 정치적으로 기존에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워낙 팬층이 많아서 공화당에서는 좀 두려워하는 상대긴 하죠. 그래서 그런 가능성이 있는데 이제 공화당 내에서 큐어논(QAnon·미국 극우 음모론자 집단)이라든지 어떻게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이런 스토리를 지어내서 이게 온라인에서 굉장히 많이 확산이 됐는데 완전 허무맹랑한 소리이고 다만 이제 테일러 스위프트가 대선이 다가오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 이가혁〉 그렇죠. 지난 대선 때도 바이든을 지지했었으니까. 아무튼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 과열 양상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제가 한번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우리 대선은 그냥 유권자들이 투표해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람이 대통령 당선된다. 아주 간단한데 미국은 뭐 이렇게 복잡한 건지 선거 과정을 좀 한번 요약 좀 해주세요.
◆ 유혜영〉 미국도 사실 들여다보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은데요. 미국도 같은 날 이제 보통은 첫 번째 온전한 화요일에 투표하고요. 그래서 올해는 11월 5일 화요일 투표를 하게 되는데 한국은 전체 득표를 계산해서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잖아요. 근데 미국은 한국과 비교하면 이제 세 가지가 다른 것 같아요. 첫 번째가 선거인단이라는 굉장히 독특한 제도가 있습니다. 선거인단이 이제 538명인데 이 선거인단은 미국에 50개 주가 있고 수도인 워싱턴 DC는 어느 주에도 속해 있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 주와 워싱턴 DC에 배분합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배분하느냐. 미국의 50개 주 모든 주가 인구에 상관없이 상원 의원이 2명씩 있잖아요. 그리고 하원의원은 인구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프린스턴 대학교가 있는 주는 뉴저지주거든요. 뉴저지주 같은 경우는 저희가 상원 의원 2명 그리고 하원 의석수가 12개예요. 그러면 2개를 합치면 14개. 그래서 저희 뉴저지 같은 경우는 14개의 선거인단을 받는 거죠. 그러면 캘리포니아처럼 인구가 매우 많은 주는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54개의 선거인단을 봤는데 이게 첫 번째고요. 그러면 선거인단을 각 주에 배분한 다음에 그러면 이 선거인단을 누가 가져가야 하는지를 결정을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표 집계를 한국 같은 경우는 전국 단위에서 하지만 미국에서는 표를 집계하는 그 단계가 그 주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거죠. 그래서 각 주에서 누가 더 표를 많이 받았는지를 보고요. 세 번째. 그러면 표를 계산한 다음에 각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 이게 예를 들어서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는 60% 바이든 40% 트럼프가 나왔다. 그럼 6 대 4로 나누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승자 독식 제도이기 때문에 한 표라도 더 캘리포니아 주에서 이제 표를 많이 받은 후보가 캘리포니아에 할당된 54개의 선거인단을 다 가져가는 거예요.
◇ 이가혁〉 네
◆ 유혜영〉 그래서 이렇게 선거인단 표를 집계하는 게 주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세 번째는 승자독식제도다. 이 세 가지를 이해하시면 왜 미국에서 그렇게 캘리포니아나 뉴욕주같이 이미 결과가 정해져 있는 주는 중요하지 않고 경합주가 중요한지를 알 수가 있는 거죠.
◇ 이가혁〉 아까 캘리포니아가 54명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만약에 한 표라도 더 많으면 54명 선거인단을 다 그냥 한 표라도 많이 받은 사람이 가져가는 거예요?
◆ 유혜영〉 네, 미시간 주 과거 선거를 보면,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전체를 놓고 보면 300만 표나 더 받았거든요. 트럼프 대통령보다 미시간 주 같은 경우에 사실 400만 명 가까이 투표를 했는데 그중에서 두 후보의 차이가 1만 표 정도밖에 나지 않았어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1만 표를 조금 더 받았기 때문에 미시간 주에 할당된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것이죠.
◇ 이가혁〉 그렇군요. 그래서 미국 방송들 보면 주별로 레이스 펼치고 하는 그런 박진감 넘치는 그런 개표 방송을 하더라고요. 선거인단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특이한 거고 승자 독식이라는 게 특이한 거고 그렇게 보면 되겠네요. 그럼 지금 상황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차기 대선 후보 지금 현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에 나가는걸로 거의 확정됐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 유혜영〉 네, 원래 이제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 경선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물론 지금 형식적으로 민주당도 경선을 하고 있긴 하거든요. 그리고 바이든에 도전장을 낸 2명의 후보가 있어요. 미네소타 주의 하원의원(딘 필립스)이 그다음에 이제 마리안 윌리엄스라는 후보가 출마하고 있지만 바이든이 압도적으로 지금 지지를 받고 있고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프라이머리가 시작되는데 바이든이 최근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가서 캠페인 같은 걸 했는데 이 연설 같은 걸 보시면 다른 경쟁 민주당 후보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다 트럼프에 관해서 얘기를 하고 있죠. 그만큼 이제 트럼프를 이제 본선 상대로 생각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이제 캠페인 모드로 들어간 거죠.
◇ 이가혁〉 2명의 민주당 의원들도 같이 뛰고 있긴 하군요. 몰랐습니다.
◆ 유혜영〉 1명은 민주당 의원이고요. 다른 사람은 민주당 의원은 아니고 지난 선거에서도 민주당 경선에 나왔던 어떻게 보면 영적 지도자 이런 느낌의 여성인데 계속해서 선거에 나오고 있습니다.
◇ 이가혁〉 민주당은 그렇게 간단히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공화당이 참 복잡합니다. 아무튼 공화당은 지난 두 번 경선에서 트럼프가 과반 차지하며 크게 이겼고, 독주 체제가 벌써 굳어졌다고 보도로도 많이 봤는데,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완주할까요? 아니면 중도 포기할까요?
◆ 유혜영〉 이게 사실 어려운데요. 지금 헤일리가 트럼프를 이기고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트럼프 캠페인에서는 빨리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사퇴해서 이게 사실 경선을 주마다 치러야 하기 때문에 돈이 굉장히 많이 들거든요. 어쨌든 경선에서 돈을 아껴서 본선을 쓰고 싶은데 헤일리가 자꾸 남아서 이제 트럼프 캠프 입장에서는 계속 돈도 써야 하고 그리고 나와 경쟁하는 후보가 있으면 아무래도 나를 비판하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나오니까. 예를 들어서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층 말고 중도 성향이나 혹은 당적이 없는 유권자들 같은 경우는 헤일리가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경선에 남아서 비판을 하게 되면 본선에 갔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로나 맥대니얼 이런 사람들은 사실 되게 중도적인 입장을 취해야 하는데 이런 사람들까지 나서서 헤일리 후보에게 '이제 그만해라' 이렇게 하는 상황이고, 공화당의 현직 정치인들도 50% 이상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면서 헤일리에게 나오라고 하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헤일리가 그만둘까? 이건 사실 언젠가는 그만둘 것 같아요. 여름까지 끝까지 갈 것 같지는 않지만 사실 정치인들이 이렇게 경선에서 중도에 나가는 이유는 두 가지거든요. 자기가 이길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거나 아니면 돈이 떨어져서 미국 선거가 굉장히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헤일리 후보 같은 경우는 자금 문제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공화당 안에서 자금 관련해서 큰손인 코크 형제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이끄는 단체가 있거든요.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mericans for Prosperity·AFP)이라는 단체가 헤일리 지지를 선언했고 굉장히 돈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가 2월 24일이거든요.
◇ 이가혁〉 아, 2월 24일이군요.
◆ 유혜영〉 그때까지는 우리가 돈을 쓰겠다고 했고 근데 이제 뉴햄프셔 선거 결과가 나왔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면서 뭐라고 했냐면 '헤일리에게 지금부터 기부하는 사람은 앞으로 공화당에서 절대 설 자리가 없을 거다'라고 경고까지 했어요. 왜냐하면 자금이 떨어져야 경선에서 이제 사퇴를 하니까. 그런데도 그날 하루만 아마 헤일리 캠페인이 10억 원 이상 원화로 했을 때 자금을 모았거든요. 그래서 돈 문제는 아닐 것 같고. 과연 헤일리가 이길 수 있느냐?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다라고 생각하면 이제 그만두겠죠. 지금 상황으로 보면 사우스캐롤라이나가 헤일리 주지사의 고향이에요. 근데 이 고향에서도 헤일리가 지금 트럼프에게 30% 이상으로 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러면 이제 후원자들도 생각하는 거죠. 헤일리가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는데 그럼 우리가 트럼프는 싫고. 트럼프가 선거에 나가면 바이든을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거예요. 이 사람들은 그래서 헤일리를 지지를 하는데 그러면 바이든이 당선되는 경우를 대비해서 우리가 그러면 공화당의 이제 힘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 그래서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돈을 이제 상원 공화당 후보들로 돌릴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러면 이제 헤일리에게서 돈을 빼서 이제 상원 후보로 나선 공화당원들에게 돈을 해서 우리가 대통령 자리는 못 가져도 공화당 상원을 다수당으로 만들면 그나마 우리가 기대한 아주 최악의 결과는 아니다. 이런 식으로 심리가 도너(후원자)들이 바뀌면 이제 헤일리 후보가 완주하기가 어렵고 그때쯤은 아마 이제 사퇴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가혁〉 이게 재밌네요. 그러니까 돈줄을 쥔 사람들의 심리가 굉장히 미국 대선 판국을 또 움직일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석이 되네요.
◆ 유혜영〉 그렇죠. 정말 미국 선거는 저희가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정말 돈이 많이 들고 미국이 사실 와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나라가 크거든요. 그래서 이 50개 주를 다니면서 경선을 한다는 게 자금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아마 이제 후원자들이 헤일리의 이제 가능성을 얼마나 보고 있는지에 따라서 아마 헤일리 후보의 이제 그 결정이 이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가혁〉 말씀하신 대로 사우스캐롤라이나가 헤일리의 고향이고 거기서 크게 지면 일찍 레이스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면 무리가 없겠네요.
◆ 유혜영〉 사우스캐롤라이나가 2월 24일이죠. 그래서 이 프라이머리에서는 지금 30% 차이가 나요. 근데 이거보다 만약에 성적이 더 나쁘게 나온다 그러면은 바로 사퇴할 수도 있고 기대보다 성적이 조금 좋게 나오고 그다음이 바로 3월 5일 날 14개 주가 동시에 이제 프라이머리 경선을 개최하는 '슈퍼 화요일'이 있거든요. 여기에서 선전하고 트럼프가 유죄 판결이 나고 이런 식의 정말 우연과 우연과 우연이 겹쳐지면 헤일리가 후보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너무너무 작기 때문에 아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혹은 3월 5일 '슈퍼 화요일' 이후에 이제 사퇴를 선언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예상이에요.
◇ 이가혁〉 트럼프 지지자 상당수가 트럼프가 법정 가든 말든 '대통령은 트럼프다'고 말했다는 그런 기사도 있어요. 법적인 논란이 많은 상황인데도 대통령이 되는데에는 일단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또 유권자들도 실제 그런 여론이 많은지, 법적인 흠결 있어도 상관없다는 여론이 많은지 궁금합니다.
◆ 유혜영〉 네, 아주 좋은 질문인데요. 첫 번째 미국에서 대통령 후보가 될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있는 조건은 세 가지만 만족을 하면 되거든요. 첫 번째, 미국 국적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 나중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사람 말고 처음에 태어날 때부터. 두 번째, 나이가 이제 만 35세 이상이 되어야 하고 세 번째,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해 기준으로 그전에 최소 14년을 미국에 거주해야 해요. 이 세 가지만 만족을 시키면 누구나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있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거는 어떤 범죄 경력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건이 없다는 거예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유죄 판결받더라도 설사 선거 날 감옥에 있게 되더라도 본인이 본인에게 투표할 수 없겠지만 이제 선거에 나설 수 있는 거죠. 이게 제도적인 조건이고 그래서 제도적으로는 전혀 걸리는 게 없다. 그러면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 작년에 굉장히 이것 관련해서 여론조사도 많이 나왔는데 유권자 10명 중에 7명은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아직 트럼프가 형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지는 않았잖아요. 그리고 50%가 조금 넘는 사람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월 6일 의사당 난동' 사건과 관련해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거는 전체 유권자를 봤을 때고,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 중에는 20%만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나설 자격이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 이가혁〉 나머지 80%는 나와도 괜찮다?
◆ 유혜영〉 그렇죠. 그래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만 보면 정말 무적이잖아요. 아무도 무찌를 수 없는. 그래서 그렇게 보이지만 이제 본선으로 갔을 때는 이게 사실 '사법 리스크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이가혁〉 그렇군요. 공화당 지지층 중에는 20%만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거고, 하지만 전체 민주당과 공화당 다 합쳤을 때는 한 절반 정도가 우려하고 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최종 선택이 돼서, 바이든과 붙었을 때는 좀 다르게 평가받을 수 있겠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네요.
◆ 유혜영〉 그전에 유죄 판결이 나면 사실 불리할 수 있겠지만, 유죄 판결이 나지 않으면 지금과 비슷하게 크게 지장을 줄 것 같진 않아요.
◇ 이가혁〉 그렇군요. 지금 중동 이슈를 한번 또 짚어서 대선과 한번 엮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최근에 친이란 민병대에 의해서 미군이 중동에서 가자 전쟁 이후에 처음으로 숨지는 그런 사건도 있었고, 그래서 공화당 내 강경파는 '바이든 뭐 하냐. 이란 직접 타격해라'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죠. 바이든이 유약하다는 이미지를 드러내려는 것 같기도 해요. 지금 이 중동 상황의 전개에 따라서 미국 대선도 당연히 좀 요동치겠죠?
◆ 유혜영〉 지금 사실 대선까지 10개월 정도 남았잖아요. 그래서 10개월 전에 일어난 사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거는 잘 없고요. 전통적으로 이게 굉장히 중요한 뉴스이긴 하지만 외교 정책은 미국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 이가혁〉 아, 그래요?
◆ 유혜영〉 네, 그래서 저희가 예를 들어서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던 것들이 한국에는 굉장히 중요한 뉴스고 미국에도 큰 중요한 뉴스이긴 했지만,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갔을 때는 이런 외교 정책은 아주 큰 전쟁이 지금 일어나고 있지 않은 한, 중요한 요인이 아니고 그리고 실제로 전쟁이 있을 경우에는 현직 대통령에게 오히려 더 유리하거든요. 그리고 최근에 이제 갤럽,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이죠, 갤럽이 정기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이슈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어요. 그러면 최근에 제가 이 여론조사 추세를 보니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경제가 중요하다'는 답이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 경제 이슈 말고 사실 유권자들이 요즘에 가장 좀 중점을 두는 이슈는 이민자 이슈. 미국 남부에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국경 관련해서 이 이슈가 가장 큰 이슈이지, 외교 정책이 제가 봤을 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만약에 현재 중동 상황이 바이든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저한테 물어보신다면, 이거는 공화당이 공격을 해서 공화당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해서가 아니라, 사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금 분쟁과 관련해서 민주당 내에서 민주당이긴 한데 더 진보적인 AOC(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라든지 그런 진보적인 세력들이 계속해서 강력하게 이스라엘 지지를 선언하는 바이든 정책 바이든을 비난하고 있어요. 비판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만약에 어떤 휴전 협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 세대는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에 훨씬 더 우호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바이든 대통령에 실망을 해서 트럼프를 뽑지는 않겠지만 투표하러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공화당의 이런 공격이나 비난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금 안 그래도 자꾸 떠나가는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이 중독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 이가혁〉 그렇군요. '지금 가자지구에서 굶고 지금 제대로 국제적인 지원도 못 받는 저 불쌍한 시민들을 보아라' 이런 목소리가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도 젊은 진보 성향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많아지니까 '바이든 대통령! 팔레스타인 지지를 더 해야지 왜 이스라엘과 더 붙어?' 이렇게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공화당의 공격이 무서운 게 아니라 중동 지역 정세에 따라서는 원래 자기 지지층이었던 사람들이 이탈할 것을 우려할 수 있다 이거군요?
◆ 유혜영〉 네, 그렇습니다.
◇ 이가혁〉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마지막 2개 질문 더 드리겠습니다. 바이든 트럼프 물론 어르신들을 제가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미국 내에서도 실제로 너무 나이가 많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는 말실수 했던 장면 이런게 '짤'로 많이 돌잖아요. 그래서 대안으로 떠오르는 젊은 정치인이 혹시 있나요?
◆ 유혜영〉 네, 이쪽 미국에도 사실 바이든과 트럼프가 나이가 많아서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우리가 2020년에 똑같은 후보끼리 붙는 걸 봤는데 또 봐야 해?' 이런 피로감이 있는 것 같아요. 젊은 후보들 정치인을 생각해 봤을 때 제가 2명씩 한번 말씀을 드릴 건데 민주당에서는 우선 그레천 휘트머(Gretchen Whitmer)라고 디트로이트 시가 있는 미시간주 주지사예요. 1971년 생이고, 미시간주가 경합주로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중요하잖아요. 이 미시간주에서 재선 주지사가 되었고, 사실 주지사 경험은 대통령이 되는 데 굉장히 좋은 경험이거든요.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주지사였고요. 그리고 경제를 굉장히 강조하고 온건한 성향의 여성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 아마 2028년에 경선 후보로 나올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현 바이든 내각 교통부 장관입니다. 이 사람은 더 젊습니다. 1982년생이고 실제로 2020년 민주당 경선에 나섰었고요. 인디애나 주에 있는 사우스 밴드라는 조그마한 도시의 시장 출신인데 굉장히 합리적이고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습니다. 그리고 젊잖아요. 그래서 아마 다음 경선에 반드시 나올 것 같습니다.
◇ 이가혁〉 공화당은요?
◆ 유혜영〉 공화당은 되게 재밌는데 최근 사퇴한 디샌티스 후보도 젊지 않습니까? 그런데 더 젊은 1984년생 2명의 정치인이 있는데 첫 번째가 엘리스 스테파닉(Elise Stefanik)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입니다. 이 사람은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 그러니까 공화당 하원에서 서열이 3위예요. 굉장히 젊은 여성인데 서열 3위이고 원래 리즈 체니가 가지고 있던 자리를 꿰찬 거거든요. 원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좀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가 공화당 자체가 트럼프의 정당이 되면서 완전 입장을 바꿔서 지금은 열심히 트럼프 선거 유세를 하고 있고 아마 부통령 후보로 계속해서 언급될 걸로 보입니다. 이번 2024년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될 수 있다고 그래요. 그런 가능성이 있어서 눈여겨봐야 할 젊은 정치인입니다. 마지막으로 공화당에서 J.D 벤스(James David Vance)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이 있어요. 이 사람도 1984년생인데 한국에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라는 책이 번역됐어요. 이 사람이 저자인데 굉장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되게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그 가난한 지역의 블루칼라 백인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굉장히 자세하게 기술을 해서 이 책이 엄청 히트를 쳤거든요. 작년에 트럼프의 지지를 얻고 상원에 당선이 돼서 지금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 공화당이 백인 블루칼라 워킹 클래스를 대표하는 정당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에 굉장히 맞는 정치인인 거죠.
◇ 이가혁〉 그렇군요. 방금 말씀해 주신 그 인물들은 앞으로 더 많이 우리 국제면에서도 볼 수 있는 이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유혜영〉 네.
◇ 이가혁〉 국내 언론만 보면 '트럼프 압승 예상, 헤일리 사퇴할까?' 이 정도의 기사만 봤는데 이렇게 유 교수님과 함께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유혜영 교수님의 진짜 미국 이야기 추가로 들으려면 저희 〈뉴스들어가혁〉 말고 어디서 또 볼 수 있습니까?
◆ 유혜영〉 제가 이거 이미 부탁드린 건데요. 제가 한국 사람인데 미국에서 미국 사람들한테 미국 정치를 가르치고 있잖아요. 그래서 가끔 물어봐요. 미국 사람들이. 처음에 어떻게 미국 정치에 관심이 생겼냐? 그러면 제가 이제 하는 대답이 '한국에서 자라면 자연스럽게 미국 정치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북한 문제가 나오든, 한일 관계가 나오든 항상 미국이 뉴스에 나온다.' 제가 유학을 와서 보니까 미국의 국내 정치를 이해하지 않고는 미국의 외교 정책이든 경제 정책을 이해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미국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서 제 짝꿍인 뉴스페페민트 송인근 편집장과 함께 유튜브 채널 〈아메리카노 2020〉 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2020년 미국 대선 때 이거를 시작해서 〈아메리카노 2020〉인데 지금은 〈아메리카노 2024〉라고 이름을 바꿔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아메리카노 2020' 혹은 '아메리카노 유혜영' 이렇게 검색하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심도 있는 미국 뉴스를 한국어로 들을 수 있는 그런 채널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저희가 2024년 11월 5일 선거까지 쭉 주요 이슈들을 따라가면서 이제 뉴스를 전해드릴 예정이니까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 이가혁〉 국내 언론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자세한 '진짜 미국 정치' 이야기. 유혜영 프린스턴 대학교 정치학과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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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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