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 오늘 폐막..유인촌 "14일 여정 성공적"

유동주 기자 2024. 2. 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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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동계 청소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관람하며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1.26. *재판매 및 DB 금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강원 2024)'가 오늘(1일) 오후 7시 30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1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지난달 19일부터 강릉과 평창, 정선, 횡성 등 4개 시·군에서 열렸던 이번 행사는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된 동계청소년올림이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 2018)' 경기 시설을 활용해 강원도에서 두번째로 진행된 올림픽이다. 전 세계 78개국에서 선수 1800여명이 참가했다. 대한민국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단은 주재희(쇼트트랙) 선수를 시작으로 소재환(봅슬레이), 이채운(스노보드), 이윤승(스키), 김현겸(피겨스케이팅)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첫날 폭설로 우려..총 50만명 '스포츠+문화' 축제 즐겨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강원 2024'는 성인 올림픽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전 경기가 무료로 진행되면서 노쇼가 높을 수 있다는 우려와는 달리 총 50만명이 참여해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동계올림픽을 즐겨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설 등 악천후 속에 열린 대회 첫날 경기부터 인근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피겨스케이팅이 시작된 지난달 27일과 28일에는 1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전통적인 인기 종목이었던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물론 아직 우리 국민들에게는 낯선 아이스하키 종목도 연일 매진으로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경기가 열린 첫날인 지난달 20일에는 강원도 지역 일대에 대설경보가 발령되면서 대회 운영과 흥행에 적색등이 켜졌지만 문체부와 '강원 2024' 조직위원회는 강원도 및 개최도시와의 공조로 제설 등에 나서 큰 사고없이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회장 곳곳에서 수고했던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전병극 1차관, 장미란 2차관이 현장을 찾아가 격려하고 대회 기간 중 생일을 맞이한 자원봉사자에게 케이크와 선물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강원 2024' 자원봉사자 이탈률은 8%로 다른 국제 대회에 비해 낮았다. 개회식 이후 대회 기간 중 이탈한 자원봉사자가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강릉=뉴시스] 권창회 기자 = 2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아이스아레나에서 관람객들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피겨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를 보기 위해 줄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4.01.29.

[강릉=뉴시스] 황준선 기자 = 22일 오후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강민지(왼쪽부터), 금메달을 차지한 폴란드의 안나 팔코프스카, 한국 정재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1.22.
문체부 동계스포츠 불모지 지원..2024년판 '쿨러닝' 기록도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대한민국 봅슬레이 유망주 소재환(가운데)이 지난 23일 강원 평창군 슬라이딩센터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시상식에서 금메달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Olympic Information Service 제공)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문체부는 2018 평창기념재단, 강원도와 함께 기후 특성상 겨울스포츠 육성이 어렵거나 동계스포츠 대회 참가가 힘든 나라의 청소년 선수들을 초청해 강원도에서 전지훈련을 지원했다. 이 사업에 참여했던 9개 국가 선수 25명이 '강원 2024'에 참가했다. 알제리, 나이지리아, 푸에르토리코, 튀니지, 아랍에미리트 5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무대에 데뷔했다. 튀니지의 경우 봅슬레이 남자 1인승에 출전한 조나던 루리미 선수가 은메달까지 따내며 자국 올림픽 기록의 새 역사를 썼다.

봅슬레이 여자 1인승에 출전한 태국의 캄페올 아그네스 선수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태국 역사상 최초 동계올림픽 메달을 조국에 안겼다.

'강원 2024'를 통해 각 국가의 동계스포츠 역사도 새롭게 써졌다. 봅슬레이 여자 1인승 경기에서 덴마크의 마야 보이그트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기록했다. 튀르키예의 보즈다그 무함마드 선수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 조국에 동계청소년올림픽 참가 이래 첫 메달을 안겼다.
(서울=뉴스1) =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14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를 찾아 관중 이동 동선과 경기 시설을 확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강릉=뉴스1)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31일 강원 강릉하키센터 인근에 마련된 페스티벌 사이트를 방문해 마스코트 뭉초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2024.1.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디지털 성화'와 '메타버스 올림픽' 선보여

(강릉=뉴스1) 김진환 기자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강원 강릉올림픽파크에 디지털 성화에 불이 커져 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총 78개국 1802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참여한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지난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강릉·평창·정선·횡성 4개 지역에서 14일간 81개 세부 종목 경기와 함께, 문화예술공연과 K-컬처 페스티벌 등의 청소년 문화축제로 진행됐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과 6개의 은메달, 4개의 동메달을 기록하고 있다. 2024.1.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강원2024 문화예술공연 '꿈의 오케스트라'/사진=문체부
강원2024 문화예술공연 국립현대무용단/사진=문체부
K-컬처와 스포츠를 결합한 스포츠·문화 올림픽을 제대로 구현해낸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대회 기간 개최지 4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졌다. 문체부 소속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발레단 등 대표적인 국공립 예술단체들이 총출동해 문화예술공연을 펼쳤다. 지난달 27일과 28일에는 평창과 강릉에서 각각 K-공연을 열어 축제 열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경기장 곳곳에 마련한 5개 페스티벌 사이트에서는 외국에서 온 선수들과 관계자는 물론이고 일반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 동계 스포츠와 K-컬처 및 K-푸드 체험행사를 운영했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성화대'를 선보여 지속가능한 대회를 표방하고 '메타버스 올림픽'도 최초로 구현했다.

유 장관은 "'강원 2024'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청소년들과 함께 교류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강원 2024'가 국민들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는데 그동안 대회의 성공을 위해 헌신해 준 자원봉사자와 운영인력 등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생일을 맞은 중장년 자원봉사자들에게 케이크와 선물을 전달하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있는 유인촌 장관과 진종오·이상화 공동 조직위원장/사진= 문체부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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