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짜랴 '아귀'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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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들은 인간일 때 저지른 악한 생각들과 악한 행동들이 저마다의 업보로 아귀라는 과보(果報)를 만든다.
책 '아귀'(담앤북스)는 고대인도 불교신자들의 이야기를 모은 '백연경' 중 아귀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를 담은 번역서다.
'백연경'에서 아귀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는 초기 불교에서 묘사하는 아귀 모습뿐만 아니라, 당시 윤리관과 사후론까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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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아귀들은 인간일 때 저지른 악한 생각들과 악한 행동들이 저마다의 업보로 아귀라는 과보(果報)를 만든다.
아귀라는 질병의 근본 원인은 산스크리트어로는 맛짜랴(mātsarya)라는 해악이며, 이 해악을 기른 결과다. 맛짜랴는 무엇을 주거나 함께 나누는 것을 꺼린다는 뜻으로 간탐도 인색하고 욕심이 많다는 뜻이다.
초기 불교 문헌과 후대 불교예술 작품 속에 빈번히 보이는 아귀는 아주 끔찍한 모습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들에 등장하는 다양하고 그럴듯한 아귀의 심리 상태와 모습은 불교의 도덕성의 내면에 대한 통찰력을 주며, 계속하는 간탐과 그것이 개인, 가족, 사회에 주는 해악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불교 경전에서는 아귀를 “배는 산처럼 거대하지만, 목구멍은 바늘처럼 좁은” 존재로 반복해서 묘사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귀의 몸의 구조가 반어적 표현이다. 주체할 수 없는 식욕에 비해 그 식욕을 조금도 만족시킬 수 없는 절대적으로 최소한의 수단만을 가진 몸은, 아귀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끔찍한 딜레마다.
책 '아귀'(담앤북스)는 고대인도 불교신자들의 이야기를 모은 ‘백연경’ 중 아귀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를 담은 번역서다.
'자식들'이란 이야기에 시기심에 사로잡힌 여인이 등장한다. 시기심에 사로잡힌 첫 번째 부인은 아이를 임신한 두 번째 부인에게 독약을 먹여 유산하게 만들고는 자기는 절대 그러지 않았다고 결사코 부인한다.
다음 생에 그녀는 아귀로 태어나, 매일 밤낮으로 다섯 아들을 낳고 먹는 끔찍한 벌까지 받게 된다. 맹세까지 해가면서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백연경’에서 아귀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는 초기 불교에서 묘사하는 아귀 모습뿐만 아니라, 당시 윤리관과 사후론까지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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