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본 우승의 걸림돌…"펀치도 못하는 골키퍼, 대표팀 수준 아니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아시안컵 우승에 가장 큰 장애물이 생겼다. 바로 골키퍼의 안정성이다. 일본이 매 경기 실점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31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8강에 진출한 일본이 이란과 격돌하게 됐다.

일본은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은 역대 4번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대회 전부터 한국과 함께 일본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일본의 경기력이 불안하다. 매 경기 어수선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수비 안정감이 떨어진다. 4경기 치르면서 클린시트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일본의 1옵션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에서도 스즈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매체 '야후 재팬'은 바레인전 실점 장면을 언급했다. 후반 19분 사예드 바케르의 헤더를 스즈키가 쳐냈는데 공이 골대 앞으로 높게 떴고, 이를 다시 잡으려던 스즈키와 머리로 걷어내려던 우에다가 엉키면서 실점했다.

이 매체는 "상대가 크게 압박하지 않은 상황에도 펀치가 약했다. 이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동료들은 스즈키가 강하게 펀치할 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펀치를 한다면 박스 밖으로 쳐내야 한다. 그것도 할 수 없다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별리그부터 이어진 문제지만 스즈키는 반드시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방어하지 못했다. 실력 있는 골키퍼였다면 조별리그에서 나온 골 모두 막아낼 수 있었다"라며 "어쩔 수 없이 못 막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즈키는 '선방했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4경기 연속 실점했는데, 모두 스즈키 플레이에서 비롯됐다"라고 아쉬워했다.

스즈키는 21살의 어린 선수로 일본의 1옵션 골키퍼 역할을 맡고 있다.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뛰면서 일본 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경력이 부족하고 선방 능력의 부재로 대회 내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