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김포 등 GTX 호재 반영 집값 상승세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수도권 아파트 10주 연속 하락했지만
평택·인천 서구·고양 덕양·김포 등
GTX 호재 업은 지역만 ‘나홀로 반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된 가운데, 유독 평택과 김포 등 일부 지역에서만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교통 대책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마지막 주 (2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6% 하락했다. 10주 연속 내림세다. 수도권 역시 -0.06%를 기록하며 10주째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경기는 0.08% 내려 수도권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도 일부 지역은 이번 주 급반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주간 0.1%씩 떨어지며 경기도에서도 하락폭이 큰 편이었던 평택은 이번 주 0.03%로 상승전환했다. 고양시 덕양구 역시 지난주 보합에 이어 이번 주엔 0.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품고 있는 인천시 서구 역시 아파트 가격이 0.02% 올랐다. 이미 한주 앞서 상승전환한 김포는 상승폭을 0.04%에서 0.05%로 끌어올리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유독 이들 지역만 아파트값이 상승한 배경엔 교통 호재가 있다는 분석이다. 평택은 지난 25일 정부가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GTX-A와 C노선의 연장안이 평택지제역을 교차하도록 계획됐기 때문이다. 평택지제역은 현재 정차하고 노선인 1호선, SRT에 더해 2025년엔 수원발 KTX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GTX A·C노선까지 연장되면 총 5개의 노선이 지나가게 된다. 평택지제역 역세권 아파트인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는 정부 발표 직후 매물 호가가 1억~2억원 넘게 오른 상황이다.

검단시도시와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는 GTX-D노선의 강남 직결안이 발표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Y자 노선인 GTX-D는 김포 장기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검단, 인천공항 출발 노선은 청라와 가정을 경유해 서울로 진입한다.

이번 주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고양시 덕양구은 GTX-A노선 뿐 아니라, 새절역에서 서울 서부선과 만나는 고양은평선이 기본계획 확정을 앞두고 있다. 고양은평선 사업은 새절역에서 여의도를 거쳐 서울대입구역까지 가는 서부선과 직결화를 놓고 경기도와 서울시가 협의 중이기도 하다. 김포는 앞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안에 이어 이번엔 GTX-D 노선의 강남연결로 대형 호재가 연거푸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