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감염시 최악 사망"…시궁쥐서 'E형 간염바이러스' 국내 첫 발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와 내과학교실 김지훈 교수, 박경민 연구원 등 연구팀이 국내에서 채집한 '시궁쥐'(Rattus norvegicus)에서 급성 간염을 일으키는 E형 간염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송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발견된 시궁쥐 유래 E형 간염바이러스는 최근 홍콩, 스페인, 프랑스, 캐나다의 환자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와 같은 속(genus)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확인됐다"며 "현재 E형 간염의 낮은 인지도, 표준화되지 않은 진단법 등으로 감염자들이 지역사회 내에 상당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 신·변종 E형 간염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와 내과학교실 김지훈 교수, 박경민 연구원 등 연구팀이 국내에서 채집한 '시궁쥐'(Rattus norvegicus)에서 급성 간염을 일으키는 E형 간염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E형 간염은 2020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후 매년 약 4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피로, 식욕부진, 황달, 암갈색 소변 등이 나타나는데 특히 임산부가 감염되었을 시 전격성 간염과 사망 등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형 간염바이러스는 숙주에 따라 5가지 속(genus)으로 구분된다. 기존에는 이 중 파슬라헤페바이러스(genus Paslahepevirus)만이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 결과 설치류가 매개하는 로카헤페바이러스(genus Rocahepevirus) 또한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의대 연구팀이 시궁쥐에서 발견한 바이러스도 '로카헤페바이러스 속'에 속한다. 2011~2021년 국내에서 채집된 시궁쥐 180마리 중 서울과 제주의 시궁쥐 4.4%가 이에 해당하는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차세대염기서열 분석법(NGS)을 이용해 국내 시궁쥐 유래 E형 간염바이러스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을 처음으로 규명하기도 했다.
송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발견된 시궁쥐 유래 E형 간염바이러스는 최근 홍콩, 스페인, 프랑스, 캐나다의 환자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와 같은 속(genus)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확인됐다"며 "현재 E형 간염의 낮은 인지도, 표준화되지 않은 진단법 등으로 감염자들이 지역사회 내에 상당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 신·변종 E형 간염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바이러스학 분야 최상위권 저널인 '저널 오브 메디칼 바이롤로지'(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한국의 시궁쥐 유래 E형 간염바이러스의 첫 발견 및 특성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태진아, '치매' 아내 옥경이 안고 오열…"날 천천히 잊었으면" - 머니투데이
- 전청조 "남현희, 예뻐져 몰라보겠어" 능청 떨더니…"사랑해" 돌연 대성통곡 - 머니투데이
- 유산·갑상선암 겪은 민지영…아파트 정리→유라시아 횡단 떠났다 - 머니투데이
- 조민, 약혼반지는 '300만원대' 명품 부쉐론…"생일선물로 받아" - 머니투데이
- 시댁 반찬이 불만인 아내…"장모님 반찬 내다버렸다" 복수한 남편 - 머니투데이
- "수업 들어가면 신상턴다" 둘로 쪼개진 학생들…산으로 가는 동덕여대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
- "전기차 보조금 없애라" 머스크 속내는…'나만 살고 다 죽자'? - 머니투데이
- 취업설명회 때려 부순 동덕여대생들…"피해보상 3.3억 청구받아" - 머니투데이
- "4만전자 너무 했지, 지금이 줍줍 기회"…삼성전자 8% 불기둥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