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 “올해 수출 작년보다 늘거나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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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의 10곳 중 7곳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24년 수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150곳 가운데 73.3%가 '올해 수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66.1%는 올해 수출 채산성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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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려되는 수출 리스크는 세계 경제 저성장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국내 대기업의 10곳 중 7곳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24년 수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150곳 가운데 73.3%가 '올해 수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에 속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수출 증가를 전망한 기업은 그 이유로 수출 대상국의 수요 개선(39.1%), 신사업 발굴·사업 다변화 효과(20.9%) 등을 꼽았다. 반면 올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26.7%)은 높은 원자재 가격 지속에 수출 경쟁력 약화(40.0%),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국 경기부진(37.5%) 등을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보면 수출 증가 폭이 0∼5%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1.3%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5∼10%(15.3%), 10∼15%(7.3%), 15∼20%(4.7%), 20% 이상(4.7%) 순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부품(5.8%), 바이오·헬스(5.0%), 전기·전자(4.2%), 자동차(3.9%), 일반기계(3.5%) 순으로 올해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철강(-0.7%), 석유제품(-0.6%), 석유화학(-0.2%) 등의 업종은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 석유제품, 석유화학 관련 업종의 수출이 부진할 경우 국내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중심의 공급과잉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경협은 강조했다.
응답 기업의 66.1%는 올해 수출 채산성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와 비교해 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7.3%,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16.6%였다. 채산성이 개선될 업종으로는 선박(25.0%), 바이오·헬스(24.0%), 전기·전자(20.7%)가 꼽혔다.
가장 우려되는 수출 리스크로는 세계 경제 저성장에 따른 수요 감소(42.0%), 원부자재 가격 상승(20.7%), 러시아·우크라이나·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11.3%) 등이 거론됐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으로는 원자재 관세 인하 또는 할당관세 적용 품목 확대라고 응답한 기업이 25.1%로 가장 많았으며, 법인세 감세 및 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4.6%), 환율 안정(19.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올해 수출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 등 IT 업황이 회복되면서 전년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경제의 회복 지연,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하방 요인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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