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업계 '1강·2중·1약' 구도…포스코인터 매출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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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사 업계가 '1강 2중 1약'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에너지 부문을 앞세워 독보적인 매출 선두로 나선 가운데 삼성물산과 LX인터내셔널은 나란히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3조1328억원, 영업이익 1조1631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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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국내 상사 업계가 '1강 2중 1약'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에너지 부문을 앞세워 독보적인 매출 선두로 나선 가운데 삼성물산과 LX인터내셔널은 나란히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철강과 자동차 부품 등 전통적인 트레이딩 사업 의존도가 높은 현대코퍼레이션은 4위권으로 뒤처지는 모습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3조1328억원, 영업이익 1조163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8.9%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도 6804억원으로 전년보다 12.5%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까지만 해도 매출액이 21조원대였만, 2021년부터 매출이 급증해 2022년 37조9896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면서 연 매출 40조원을 노렸으나 시황 악화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영업이익은 가스와 터미널, 발전 사업의 활약으로 대폭 늘었다. 가스와 터미널·발전 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3323억원, 2581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에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호주 세넥스 증산, 미얀마 가스전 3·4단계, 수소 혼소 발전 등으로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조29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자원 및 원자재 시황 악화, 물류 운임 하락 등으로 실적이 많이 나빠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6% 줄어든 14조5143억원에 그친다. 영업이익은 4331억원으로 전년보다 55.1%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75.2% 줄어든 1934억원에 불과했다.
LX인터내셔널은 올해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AKP광산 지분 60%를 1330억원에 취득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을 채굴하는 광산으로 전기차 7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 올해 악재가 많지만 실적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원소재 광산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등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4% 감소한 13조2660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600억원(-9.3%)으로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태양광 개발사업에서 5800만 달러의 매각 차익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향후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태양광 개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내년 가동 목표로 독일에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을 설립하는 등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국내 종합상사 업계가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노력하는 가운데 삼성물산의 태양광 개발사업은 친환경 성과를 가시화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국내 종합상사 업체들 중 덩치는 가장 작지만 지난해 유일하게 전년 대비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현대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조6202억원, 1002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여서 상사들이 주력 사업인 트레이딩 부문에서 이익을 내기 힘들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 에너지와 식량, 투자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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