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새 CD금리 ETF 출격으로 ETF 시장 왕좌 노린다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4. 2. 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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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시중금리 탓에 투자환경이 안정될 때까지 목돈을 넣어두는 '파킹형' 투자상품 인기가 뜨거운데 맞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새로운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며 ETF 시장 선두를 노린다.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간담회를 열고 오는 6일 국내 최초로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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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부사장이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요동치는 시중금리 탓에 투자환경이 안정될 때까지 목돈을 넣어두는 ‘파킹형’ 투자상품 인기가 뜨거운데 맞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새로운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며 ETF 시장 선두를 노린다.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간담회를 열고 오는 6일 국내 최초로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비슷한 ETF는 모두 CD 91일물 금리를 추종한다. 이와 달리 이번에 선보이는 ETF는 이보다 만기가 긴 1년물 금리를 추종해 국내에 상장된 금리형ETF 가운데 가장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1일 기준 CD 1년물 금리는 3.65%로 과거 3년간 CD 91일물 금리 대비 평균 0.28%포인트 더 높다. 같은 기간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와 비교해도 평균 0.48%p 높다.

1년 CD 1년물 금리의 하루치 이자가 매일 복리로 쌓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미래에셋은 이 ETF가 비슷한 금리형 ETF 뿐 아니라 은행 정기예금과 파킹통장 등 다른 현금성 상품에 몰리는 자금까지도 끌어모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부사장은 “ETF이지만 ‘최초의 상장된 예금’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은행 1년 예금 상품은 일반적으로 만기 전 중도 해약 시 약정이율의 일부만 지급하는 반면, ETF는 언제든 환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채권혼합형이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고, 연금 계좌를 활용해 거래시 인출 시점까지 과세이연과 세액공제까지 가능하다.

미래에셋이 새 금리형 ETF를 출시하면서 120조원이 넘는 국내 ETF 시장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운용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31일 기준 ETF 총 순자산은 124조3414억원인데 이중 삼성자산운용 ETF가 50조2472억원, 미래에셋은 46조306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각각 40%, 37%에 달한다.

금리형 ETF는 기관과 개인들이 목돈을 넣어두는 파킹형 투자상품 성격이 강해 순자산 증가 속도가 다른 ETF보다 빠른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ETF 시장에서 순자산이 가장 많은 ETF 1,2위는 미래에셋이 기존에 출시한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과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로 순자산만 각각 7조원이 넘는다.

이번에 선보이는 ETF로 비슷한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을 경우 미래에셋이 시장점유율을 단번에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겨냥해 미래에셋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를 2300억원 규모로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에 국내 상장된 금리형 ETF 중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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