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가스 라돈, 안전 기준보다 농도 낮아도 뇌졸중 위험 높인다

송복규 기자 2024. 2. 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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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가스 라돈에 안전 기준 이하로라도 노출되면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릭 휘트셀(Eric Whitsel) 미국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연구팀은 평균 63세 미국 여성 15만9000여명의 거주지 라돈 농도와 뇌졸중 발생 여부를 1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를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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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년 여성 15만9000명 13년간 추적 관찰
“안전 기준보다 농도 낮은 지역도 뇌졸중 나타나”
라돈이 검출된 석고 보드./조선DB

방사성 가스 라돈에 안전 기준 이하로라도 노출되면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릭 휘트셀(Eric Whitsel) 미국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연구팀은 평균 63세 미국 여성 15만9000여명의 거주지 라돈 농도와 뇌졸중 발생 여부를 1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를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1일 발표했다.

라돈은 자연 속 우라늄과 라듐이 붕괴할 때 생성되는 자연 발생 방사성 가스다. 건물 벽이나 바닥 균열로 실내에 유입된 라돈 가스에 노출되면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1993년~1998년 실시된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에 참가한 50~79세 여성 15만8910명을 거주지 라돈 농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누고 뇌졸중 발생 연관성을 13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의 거주지 라돈 농도는 1L당 2pCi(피코큐리) 미만, 2~4pCi, 4pCi 초과로 나눴다. 실내 라돈 안전 기준은 4pCi다.

참가자들은 추적 관찰 기간 총 6979건의 뇌졸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L당 4pCi 초과 지역의 뇌졸중 위험은 2pCi 미만 지역보다 14%, 2~4pCi 지역보다는 6% 컸다. 연구팀은 흡연과 당뇨, 고혈압 같은 다른 뇌졸중 위험 요인의 영향을 배제할 경우 라돈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폐암 위험에 근거해 정해진 라돈 기준치보다 1L당 2pCi 낮은 농도에서도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연구가 중년 이상 백인 여성만 대상으로 해 다른 인구집단에서는 결과가 같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준보다) 낮은 라돈 기준을 만들면 뇌혈관 질환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국내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자료

Neurology, DOI: https://doi.org/10.1212/WNL.0000000000209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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