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국내 최초 CD 1년물 ETF 출시… “정기예금 대체 가능”
미래에셋운용 “高금리·안정성·환금성 누릴 수 있어”
91일물 CD 추종 ETF보다 총보수는 약 두 배 높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양도성 예금증서(CD) 1년물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출시한다.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금리형 ETF 중 최고 금리를 제공하고 안정성과 높은 환금성까지 누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른 금리형 ETF 대비 두 배 정도 높은 총보수가 부담이란 의견도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상장’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새롭게 출시하는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소개했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현재 국내 상장된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ETF는 오는 6일 한국거래소에 2300억원 규모로 상장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리형 ETF는 크게 CD금리, 한국 무위험 지표금리(KOFR), 미국 무위험 지표 금리(SOFR) 등 세 지수를 기초로 한다. CD금리의 경우 91일물을 추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도 위험이 거의 없고 매일 이자수익이 쌓인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에셋운용이 이번에 출시한 CD 1년물 추종 ETF는 CD 91일물 추종 ETF보다 만기가 더 길기 때문에 수익률이 더 높은 편이다. 1일 기준 CD 1년물 금리는 3.65%로, 과거 3년간 CD 91일물 금리 대비 평균 0.28%포인트 높다. 같은 기간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에 비해서는 평균 0.48%포인트 높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 ETF는 유동성의 혁신이라고 볼 수 있다”며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간편히, 언제든 중도환매 수수료 없이 매매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ETF는 은행 정기예금과 파킹통장 등 기존 현금성 상품을 대체할 수 있다고 미래에셋운용은 설명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은행 1년 예금 상품은 일반적으로 만기 전 중도 해약 시 약정이율의 일부만 지급하는 특징 등을 고려하면 이 ETF는 환금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매번 신규 예금 조건도 찾을 필요 없이 예금 우대금리 수준 ETF로 간편한 투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기성 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비교해도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MMF는 채권을 편입하고 있어 금리 상승 시 자본 손실이 발생하지만, 이 ETF는 하루만 보유해도 CD 1년물 금리의 일별 수익률을 이자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100% 가능하다. 해당 ETF는 채권혼합형으로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 가능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현행법상 퇴직연금 운용은 안전자산에 적립금의 100% 투자, 위험자산에는 70% 이하로 투자할 수 있다. 연금 계좌에 투자하면 향후 과세가 이연되고 15.4%의 배당소득세 대신 3.3~5.5%의 연금소득세가 적용돼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높은 운용보수가 부담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 ETF의 총운용보수는 연 0.05%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CD금리 추종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CD금리액티브(합성)’ ETF의 경우 총보수가 0.02%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와 키움자산운용의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합성)’ ETF 총보수는 각각 0.02%, 0.03%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91일물 금리보다 CD 1년물 금리는 평균적으로 30~40bp(1bp=0.01%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운용 과정에 비용 부담이 더 큰 부분이 있다”며 “1년 금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타 상품과 큰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확신해 총보수를 0.05%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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