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어 中 칭화대 연구진, 인간 뇌에 장치 이식 성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FDA로부터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임상시험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Neuralink

지난 29일(현지 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에서 최초로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칭화대 연구진도 사지마비 환자에게 무선 컴퓨터 장치를 이식했다고 밝혔다.

1일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지난달 30일 칭화대 홈페이지와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 “무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위한 임플란트 ‘신경 전자 기회(NEO)’를 개발해 처음 환자에 이식해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에 뉴럴링크의 소식을 전한 지 8시간 만이다.

연구진은 14년 전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돼 사지가 마비된 환자에게 지난해 10월 NEO를 이식했다고 밝혔다. 이후 3달간의 자택 재활치료를 거쳐 환자가 의수로 병을 잡거나 혼자서 먹고 마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재활치료가 이어지고 머신 러닝 알고리즘이 개발되면 손동작과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뇌 조직에 직접 이식하는 뉴럴링크의 칩보다 NEO가 덜 침습적이며, 뉴런 손상 위험 없이도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NEO는 동전 두 개만 한 크기로 뇌의 신경 조직이 아닌 두개골에 이식되며, 별도의 배터리 없이 무선 충전으로 사용할 수 있다.

NEO는 개발 10년 만인 지난해 초 인간 임상 시험을 허가받았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두 번째 환자에게 NEO를 이식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럴링크는 지난 28일 처음으로 환자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생각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 같은 모든 기기를 제어하는 장치로, 경추 척수 부상이나 루게릭병으로 인한 사지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한다. 임상시험은 최종 완료까지 약 6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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